[바둑]제56기 국수전…52는 대세점인가

○ 조한승 9단 ● 최철한 9단
도전2국 ３보(51∼74)

51로 한껏 벌려 백을 압박하는 최철한 도전자. 52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침착한 호수로 대세점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느슨한 완착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흑이 역으로 52로 오는 것과 비교하면 대세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백이 당장 상변을 들어가 싸울 때는 53과 교환되어 악수가 될 수도 있다.

54는 상변 침입을 위한 준비동작. 흑도 57로 밀어 백에게 상변에 들어갈 여유를 주지 않는다. 60으로 참고 1도 백 1로 두는 것은 흑 2로 반발한다. 백 3, 5로 흑 1점을 잡을 수는 있지만 흑 6이 선수여서 흑 8까지 백의 요석을 잡힌다. 흑이 두터운 모습. 60, 62로 밀어 올려 바깥으로 뚫고 나오는 것이 백의 최선.

다음 흑의 응수가 궁금한 가운데 63이 놓였다. 뜬금없는 수처럼 보이지만 최철한은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은 백 2, 4로 밀어 이득을 본 뒤 백 6으로 끊으면 중앙 흑의 세력이 쉽게 지워져 흑이 좋지 않다고 본 것.

조한승 국수는 64로 침입한다. 65로 타이트하게 붙이자 조한승은 66을 단수하고 68로 젖혀간다. 흑은 당연히 끊었고 73까지 서로 최선인 양 빠르게 두어간다. 74로 백 1점을 살려 본격적인 중반전에 돌입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