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72 맥점이지만…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 강병권 2단 ● 민상연 2단
본선 4강전 3보(55∼78)

55부터 64까지는 필연의 진행. 흑은 선수로 연결을 했지만, 백도 두터워졌다. 흑이 65로 씌워가자 백은 66으로 끊는다. 흑이 이 한 점을 살리려 할 수도 있지만 그러다 보면 일방적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67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손을 돌린다. 이때 등장한 68이 완착. 참고 1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둘 곳이다. 흑 2를 지키지 않을 수는 없다. 다른 곳에 두면 우상귀가 깨지고, 근거를 빼앗기기 때문이다.

백이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흑이 거꾸로 69로 붙여온다. 집으로도 큰 자리. 이제 이곳을 받아주기에는 백이 조금 억울하다. 그래서 70으로 바짝 다가가 새로운 집을 만들어가는 강병권 2단.

71로 머리에 붙인 뜻은 백 세력을 견제하면서 우하귀의 흑을 보강하는 수. 72는 부분적인 맥점. 하지만 참고 2도처럼 백 1로 젖히고 백 3으로 평범하게 두는 게 좋았다. 때론 빛나고 도드라지기보다는 평범하기가 더 어렵다고 하지 않는가. 이 그림은 백의 우세.

72의 강수에 대해 민상연 2단은 75까지 바꿔치기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백은 그동안 애써 피해왔던 76, 78로 보강해야 하기 때문에 72로 반발한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