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 94로 받을 때 흑은 95로 두어 삶을 모색한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잇고 승부를 걸어보고 싶지만 백 2로 이으면 백 4, 6이 선수여서 흑의 공배가 메워진다. 백 10으로 단수 치면 흑은 자체 팻감을 쓸 수가 없어 흑의 패배.
그 와중에 민상연 2단은 96을 둬 빵때림을 한다. 중앙이 훤하게 연결되면서 백의 흐름. 98도 선수. 흑이 손을 빼면 환격으로 흑을 잡게 된다. 101로 받기를 기다려 102까지 선수하고 104로 두어 마음 놓고 흑을 공격하는 민상연.
105는 선수가 되는 자리다. 1선에 내려선 112는 매우 작아 보이지만 큰 수다. 이 수를 생략하면 참고 2도처럼 흑 2, 4로 두는 수가 성립한다. 백도 백 5로 젖히고 백 7, 9로 두어 사는 묘수가 있지만 백의 손해가 상당해 위험 부담이 크다. 백은 굳이 이런 부담을 안을 필요가 없는 장면이다.
113이 김지석 8단의 승부수. 흑 대마를 그냥 살리는 정도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역공을 취한 것이다. 이에 대한 114는 최강의 응수. 119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됐고 백은 120을 두어 흑 대마를 잡으러 칼을 뽑았다. 흑이 무리하게 둔 느낌은 있지만 이것이 흑이 바라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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