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실착 154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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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이춘규 4단
본선 16강전 7보(145∼171)

흑은 147을 선수해 중앙 흑 4점이 살아가는 수가 생겼다. 이것을 믿고 흑은 149로 중앙을 차단하는 수를 선택했다. 하지만 참고 1도 흑 1로 두어 상변을 살리는 것이 정수였다. 백 8의 가일수가 필요해 흑이 귀중한 선수를 차지해 아직 흑의 우세.

153은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좋은 수. 그런데 154가 실착이었다. 참고 2도 백 1로 잇고 백 3으로 두는 것이 좋았다. 흑 4, 6으로 약간의 손해를 보지만, 상변 흑을 확실히 잡을 수가 있다. 이렇게 되면 백이 역전에 성공한 모습.

실전에선 156을 선수하고 158로 중앙 백을 수습해야 한다. 실리로는 백이 상변 흑을 잡으면서 드디어 앞서 간다.

159로 일단 차단해 160으로 물러서는 것을 확인한 뒤 161을 결행한다. 이 수가 강력한 수로 백이 곤란해졌다. 만약 패가 발생하면 중앙 백 대마에 대한 팻감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백이 166으로 둔 것은 흑이 3점을 잇고 먹여치면 수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곳. 이춘규 4단은 167로 젖혔다. 이로써 백이 이 흑을 깨끗하게 잡기는 어렵다고 보아야겠다. 169, 171로 차단하면서 백이 승기를 잡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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