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 문화로 通하라… 9월 4~6일 서울에서 ‘문화소통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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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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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계 리더 15명 참석 열띤 토론


“기술과 기기, 인터넷의 발전으로 세계는 하나로 연결됐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문화의 세계화는 문화적 차이를 부각하고 몰이해를 증식했다. 정보 전달만 할 뿐 소통은 하지 않는 문화 세계화의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도미니크 볼통 프랑스 국립소통과학연구소장)

소통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볼통 소장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문화계 리더들이 ‘문화 소통’을 주제로 토론하기 위해 서울에 온다. 다음 달 4∼6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대표 최정화) 주최로 열리는 제3회 문화소통포럼(CCF·Culture Communication Forum). 14개국 15명의 문화계 리더가 참석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문화 소통 방안을 논의한다.

이들은 4, 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리움미술관 등을 방문하고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설명으로 ‘창덕궁 달빛기행’에 나서며 국립극장에서 ‘수궁가’를 관람하는 등 한국문화를 체험한다. 6일에는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문화 소통: 세계인의 마음을 여는 길’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는 볼통 소장이 ‘문화 세계화와 한국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한다. 볼통 소장은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인류학 컴퓨터공학 생물학 사회학을 접목한 소통학의 창시자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에 출간된 책 ‘불통의 시대 소통을 읽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문화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때 문화적 차이로 인한 정체성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동양과 서양 문화의 교차점에서 ‘한류’라는 문화를 꽃피운 한국은 미래 문화 소통의 리더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밝힌다.

이번 행사에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고손자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문화특보인 블라디미르 톨스토이도 온다. 이 밖에 헤르만 파르칭어 독일 베를린 프로이센 문화재단 이사장, 호주의 방송진행자 제럴딘 두그, 캐나다 이민 1.5세대로 독립다큐멘터리영화 감독으로 활동하는 이선경 에이샤 프로덕션 대표, 저스틴 앨버트 영국 내셔널트러스트 이사장, 프랑스 최고 요리명장 자격인 MOF(Meilleur Ouvrier de France) 보유 요리사 에리크 트로숑, 인도의 칼럼니스트 말라비카 상기비, 토머스 렌츠 미국 하버드대 박물관장, 중국 전통극 배우 장준, 고르균 타네르 터키 이스탄불 국제문화예술재단 대표, 일본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히로코, 멕시코 화가 페르난도 킨테로, 쑤허완 아부 싱가포르 탁수갤러리 대표가 참가한다. 한국인으로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참가한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문화 소통#문화 토론회#문화소통 포럼#김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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