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뮤지컬 큰 폭 성장···연극은 점점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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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1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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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연업계에서 대형뮤지컬은 해마다 큰 폭 성장하고 있지만 소극장 및 창작공연 등은 제작 환경이 크게 악화돼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올 상반기 공연업계 행태를 분석한 ‘2012년 공연예술 경기동향조사’를 발표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뮤지컬은 24%, 공연시장은 9%가 증가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개관한 뮤지컬 전용극장 등이 활성화되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이로 인해 작품 제작과 유통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매출액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것.

또 ‘드림하이’, ‘광화문 연가’, ‘빨래’ 등이 일본에 진출해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도 활발했다.

반면 민간단체의 제작 환경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연극 분야의 경우 관객 수가 크게 줄고 작품은 과잉 공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민간단체들은 무리한 제작기획을 회피·유예가 이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공연시설과 단체 및 공연제작기획사에 종사하는 178명을 대상으로 공연계 실적을 조사한 것이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올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했다고 답했다. 공연 시설 분야 응답자의 49.2%, 공연 단체 분야 응답자의 48.9%, 기획제작 분야 응답자의 47.8%가 악화했다고 답했으며 나아졌다는 응답은 19%(시설), 19.6%(단체), 17.4%(기획제작)에 그쳤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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