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T&G상상마당, 택시에서 본 서울 ‘부초의 초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5월 16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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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마당이 5월 12일부터 6월 3일까지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2011년 제1회 시각예술 자유제안 선정작가 여다함, 여혜진의 ‘부초의 초소’ 전을 개최한다.

KT&G 상상마당 시각예술 자유제안은 미술계의 참신한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제1회 선정작가 여다함, 여혜진은 ‘부초의 초소’전을 통해 대중적인 교통수단인 택시가 본 도시 ‘서울’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택시를 모티브로 하여 한 평 남짓한 택시 공간을 이끌고 쉼 없이 떠도는 방랑자로서 택시기사(부초)의 삶을 투영한다.

동시에 ‘보초를 서는 장소’로서 택시(초소)에서 바라본 창밖 도시의 스펙터클한 일상을 3채널 영상과 오브제로 담아냈다.

3채널 영상은 서울에서 30년간 택시기사로 살아온 인물 K씨가 도시의 ‘초병’이 되어 도시의 흥망성쇠를 목격하는 내용이다.

2008년 숭례문 방화와 같은 역사적 사건에서부터 택시기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취객과의 실랑이, 택시에 올라탄 뮤지션들의 즉흥 음악 퍼포먼스를 통해 택시기사의 내면과 택시 밖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다.

인디밴드 ‘악어들’의 류지완, ‘무키무키만만수’의 무키, ‘날씨’가 참여해 ‘택시의 소야곡’을 작곡 작사하고 영상 속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관람객은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내레이션이 교차하는 전시장의 3채널 영상을 통해 택시에 승차하거나 영화 관람을 하는 것처럼 빠르게 회전하는 속도의 도시 ‘서울’을 다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전시 공간 벽면에는 택시 한 대의 일일 주행 장소 동선을 서울시 지도 위에 정교하게 표시해 반복되고 중첩되는 선들을 그래피티로 표현할 예정이다.

KT&G 상상마당에서는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시각예술의 방향을 제시할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제2회 KT&G 상상마당 시각예술 자유제안 공모’를 6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회화, 입체, 설치, 사진, 영상 매체를 포함한 시각예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www.sangsangmadang.com)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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