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신예들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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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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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국현 3단 ● 강병권 초단
예선 결승전 1보(1∼22)

안국현 3단(20)은 눈에 띄는 신예기사. 2011년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로 선발돼 2연승을 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1, 2012 비씨카드배 본선에 연속으로 얼굴을 내밀었고 올해 3월 중국에서 개최한 바이링배에서는 32강에 올라 신예기사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강병권 초단은 안 3단과 같은 나이지만 올해 입단한 늦깎이 신예. 출발은 늦었지만 그의 보폭은 성큼성큼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19승 5패로 신예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올해 한국바둑리그 2군리그인 락스타리그 선수로 뽑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잘나가는 신예들의 만남.

흑을 쥔 강병권은 중국식 포석을 들고 나왔다. 최근 2판 중 1판은 이 포석이다. 백은 6으로 하변으로 걸쳐 왔다. 흑은 7로 받아 평이한 진행을 택했다. 참고도 흑 1로 두는 것도 정석. 흑 15까지 서로 모양바둑.

백이 8로 벌렸을 때가 흑이 어떤 포석을 선택하느냐의 기로. 가장 많이 나오는 수는 우상귀에서 날일자로 굳히는 수. 또 좌상귀에 양쪽으로 걸쳐가거나, 좌하귀에 걸쳐가는 수도 두어진다. 어느 곳을 선택해도 이상할 것 없는 포석.

실전에서는 9로 갈라 치는 수를 선택했다. 백의 모양을 견제하며 천천히 두겠다는 뜻이다. 10부터 14까지 백도 상변과 하변을 모두 두어 불만 없는 포석.

흑도 15로 두 칸 벌려 안정을 취한 뒤 17, 19로 위에서 눌러간다. 우변 모양을 만들려는 의도를 일찌감치 숨김없이 드러낸다. 이어 21도 같은 구상. 흑진이 커지지만 안국현은 22로 좌변 백집을 키운다. 빼앗길 수 없는 요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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