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86 빈삼각의 지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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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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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준 3단 ● 박정상 9단
예선 결승전 5보(83∼103)

전보에서 백의 공격으로 흑□3점이 위태로워 보인다. 하지만 박정상 9단은 상변에서 손을 빼고 83으로 빈삼각을 둔다. 백의 응수에 따라 행마하겠다는 응수타진.

이에 대해 안성준 3단은 84를 선수한 뒤 86으로 지킨다. 우변을 집으로 만들면서 흑 한 점이 나오는 수도 예방하고 있다. 중앙에서 조금 당하긴 하지만, 그 정도는 감내하겠다는 뜻.

박 9단은 그제서야 87로 상변에 손길을 돌린다. 88로 막은 데 대해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바로 끊어 가면 어떻게 될까. 백은 2와 4로 상변을 잡고, 흑은 3, 5로 우변을 뚫는 그림이 될 것이다. 이 그림은 상변에서 흑을 잡은 실리가 커 백 우세.

흑은 89, 91로 사전공작을 한 뒤 93으로 끊어간다. 이때 참고 2도 백 1로 뻗으면 이번엔 백이 망한다. 흑은 2부터 16까지 사실상 외곬 수순으로 우변에서 크게 살아가는 것. 아직 백은 대마가 두 집이 없어 부담스럽다.

백은 그래서 94로 물러선다. 흑을 자충으로 만드는 좋은 수. 흑도 97, 99로 뚫어놓은 뒤 훗날을 기약한다. 백은 100, 102로 두어 우변도 지키고 중앙으로 탈출해 백이 만족스러운 결과. 흑도 103으로 넘어간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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