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복, 7년전 “완간” 언급 깨고… “먼나라 이웃나라, 스페인서 진짜 끝냅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9일 03시 00분


“가장 좋아하는 나라… 내년초 마무리”

7년 전 완간된 ‘먼나라 이웃나라’가 내년 초에 ‘다시 완간’된다.

‘먼나라…’의 저자인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는 최근 15권 스페인 편을 끝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저자는 스페인 편 자료 수집을 마치고 집필을 시작한 상태이며 올해 말 원고를 마무리해 내년 초에 출간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이에 앞서 2005년 1월에도 ‘먼나라…’ 12권 미국 대통령 편을 내면서 완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여러 신문과 방송이 이 소식을 보도했으며 이 교수는 인터뷰에서 “애지중지 키워온 아이들을 결혼시켜 보내는 게 이런 마음일까요”라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후에도 일간지에 2년간 연재한 중국 편을 묶어 2010년 다시 ‘먼나라…’라는 제목을 달고 13권 중국 근대 편, 지난해에는 14권 중국 현대 편을 출간했다.

이 교수는 “2005년에는 ‘먼나라…’ 시리즈를 20년 가까이 너무 오래 끌고 가는 것 같아 끝내기로 했는데 현재 세계에서 중국을 빠뜨릴 수 없고 유럽에서도 스페인을 빼놓을 수 없어 시리즈를 다시 냈다”며 “이번 스페인 편이 ‘진짜’ 완결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방문한 수많은 나라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나라로 스페인을 꼽으며 “스페인은 보면 볼수록 ‘익사이팅한’ 나라”라고 했다. 제일 좋아하는 나라를 ‘먼나라…’ 시리즈에 진작 쓰지 않은 데 대해 “완결 편에 들어가는 ‘대기만성’으로 보면 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처럼 ‘먼나라…’의 시리즈를 마무리하기 어려웠던 것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 때문으로 보인다. ‘먼나라…’를 출간하는 김영사에 따르면 이 시리즈는 1987년 1권 네덜란드 편이 나온 이래 지금까지 약 1400만 부가 팔린 스테디셀러다. 출판사로서는 요즘도 매년 55만 부씩 꾸준히 팔리는 효자상품이다. 시리즈의 각 권은 매년 평균 4만 부씩 팔리며 신간은 더 많이 나간다. 지난해 9월 나온 14권 중국 현대 편은 출간 6개월 만에 5만 부가 팔렸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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