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1학년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반한다. 두 사람은 함께 숙제를 하며 차츰 친해진다. 그러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승민은 사랑의 고백을 마음에 품은 채 작은 오해 때문에 서연과 멀어진다. 서른다섯의 건축가가 된 승민 앞에 15년 만에 불쑥 나타난 서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승민에게 서연은 자기 집을 다시 지어 달라고 요구한다. 이용주 감독.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출연. 22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첫사랑에 의한, 첫사랑을 위한, 첫사랑의 이야기. ★★★★ 민병선 기자 ‘납뜩이’ 때문에 100만 명은 더 보겠네. ★★★★ 구가인 기자 ‘기억의 습작’을 하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하려다 말았다. 남성용 첫사랑 판타지. ★★★☆ ◆ 해로
40년을 넘게 함께 살아온 부부 민호와 희정. 습관처럼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남편 민호가 심장마비로 쓰러진다. 다행히 위기를 넘겼지만 언제 다시 위험해질지 모르는 상태. 민호는 언젠가 자신이 먼저 떠나게 되면 혼자 남겨질 아내가 걱정이다. 민호는 그녀를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하며 오랜 세월 잊고 지내왔던 사랑의 설렘을 느낀다. 하지만 이번에는 희정이 말기 암 판정을 받는다. 두 사람은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지 고민에 빠진다. 최종태 감독. 주현 예수정 출연. 22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진정한 실버무비의 정의를 보여주고 들려준다. ★★★☆ 민병선 기자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힘이 있다. ★★★☆
◆ 밀레니엄: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밀레니엄지 편집장 미카엘 블룸키스트는 동유럽과 스웨덴의 사회지도층에게 만연된 성매매를 파헤친다. 미카엘이 이 사실을 폭로하기로 결심하지만 기사로 내기도 전에 젊은 언론인과 그의 여자친구가 살해당한다. 게다가 행방이 묘연한 리스베트 살란다의 보호감찰관 닐스 뷰르만까지 살해당한 것이 밝혀진다. 위조된 증거물들은 하나같이 리스베트가 범인임을 말해준다. 용의자를 구속하려는 경찰과 그의 결백을 믿는 미카엘의 의견충돌 속에 사건은 갈수록 복잡해진다. 다니엘 알프레드손 감독. 노미 라파스, 미카엘 뉘키비스트 출연. 22일 개봉. 18세 이상.
정지욱 역시 돋보이는 유럽식 잔혹 미학. ★★★
◆ 언터처블: 1%의 우정
하루 24시간 돌봐주는 손길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전신불구의 상위 1% 백만장자 필립. 어느 날 우연히, 가진 것은 건강한 신체뿐인 백수 드리스를 만나게 된 그는 거침없이 자유로운 성격의 드리스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필립은 그에게 특별한 내기를 제안한다. 2주 동안 필립의 손발이 돼 자신을 간호하며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해보겠다는 것. 참을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던 드리스는 오기가 발동해 엉겁결에 내기에 응한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극과 극, 두 남자의 예측불허의 동거가 시작된다.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리크 토레다노 감독. 프랑수아 클루제, 오마 사이 출연. 22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불협화음? 화음을 이루는 이들을 보라. ★★★☆
■ CONCERT
◆ 브라이언 크레인 내한공연
‘건반 위의 서정시인’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의 내한 10주년 기념 초청 공연. ‘나비 왈츠’ ‘북극광’ ‘숲 속의 산책’ 등 그의 여러 곡이 국내 CF와 드라마 음악, 휴대전화 벨소리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와 첼로의 앙상블과 함께 대자연의 영상도 등장한다. 28일 오후 8시 서울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2만∼4만 원. 02-440-0500 ◆ 신화 콘서트 ‘더 리턴’
2008년 ‘데뷔 10주년 콘서트’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컴백 콘서트. 1990년대에 등장해 솔로와 그룹 활동 양면에서 남성 아이돌의 지침서를 써 온 이들이 다시 뭉쳤다. 24일 오후 6시, 25일 오후 5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6만6000∼14만3000원. 1544-1555 ◆ 라스무스 페이버 with 라파 오케스트라 내한
스웨덴 출신의 하우스 음악가인 페이버는 어린 시절 재즈 피아니스트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이번에는 피아노와 DJ 셋을 오가며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수록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6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2만∼8만 원. 02-6352-6636 ◆ 미러볼V쇼 3월
인디 레이블 미러볼뮤직과 홍대 앞 공연장 브이홀이 손잡고 매달 펼치는 공연 시리즈. 이달에는 열정의 로큰롤을 펼치는 두 젊은 밴드, 블랙백과 몽키즈 등이 출격한다. 29일 오후 8시 서울 서교동 브이홀. 2만 원. 070-7844-3250
■ PERFORMANCE
◆ 뮤지컬 모비딕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도 하는 액터 뮤지컬로 지난해 초연된 창작뮤지컬을 중극장 뮤지컬로 확대했다. 허먼 멜빌의 장편소설을 악기를 활용한 청각적 드라마로 풀어냈다. 조용신 작·연출. 신지호 윤한 콘 지현준 황건 이승현 출연. 4만5000∼6만5000원. 1577-3363 ◆ 878미터의 봄
지난해 벽산문화재단이 제정한 벽산희곡상 제1회 수상작. 탄광사고로 부친을 잃은 준기가 17년 만에 찾은 탄광은 카지노로 변해 있는데…. 한현주 작. 류주연 연출. 박윤정 박상종 강애심 이종윤 김종태 출연. 4월 8일까지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2만5000 원. 02-758-2150 ◆ 아내들의 외출
남편의 외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임문경은 폐경 우울증에 걸린 딸, 슈퍼우먼 신드롬이 심한 며느리와 공항 기다림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박춘근 작. 박혜윤 연출. 손숙 이선주 소희정 강일 출연. 4월 15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4만5000원. 02-3272-2334
◆ 술꾼
영화배우가 되겠다고 상경한 명수는 충무로에서 단역배우 몽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홀연히 사라진 몽자를 술집에서 봤다는 이야기를 들은 명수는 온갖 술집 순례에 나서는데…. 극단 단홍의 창작극. 최송림 작, 유승희 연출. 김필 출연. 서울 대학로 76소극장. 2만 원. 02-309-2731
■ CLASSICAL
◆ 소프라노 김반디 독창회
‘세기가 바뀔 무렵의 다양한 예술가곡 시리즈’ 첫 번째 무대. 맥도웰의 ‘세 개의 노래’, 사티의 ‘다른 멜로디 세 곡’ ‘제국의 프리마돈나’, 막스의 ‘어제 님이 장미를 가져왔네’ ‘순박한 목동’ 등을 들려준다. 피아노 신혜선. 29일 오후 8시 서울 신사동 장천아트홀. 2만 원. 070-8106-8193 ◆ 피아니스트 백혜선 리사이틀
호쾌한 타건, 섬세한 서정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백혜선의 독주회. 베토벤 소나타 31번, 쇼팽 전주곡 24개 전곡, 드뷔시의 영상, 메시앙의 전주곡 중 ‘비둘기’ 등을 연주한다. 2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7만 원. 1577-5266
◆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24일 통영국제음악제에 참가한 뒤 안산 무대를 찾아온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협연 김다솔), 하이든 교향곡 44번 ‘슬픔’, 모차르트 교향곡 29번을 연주한다. 27일 오후 7시 경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3만3000∼7만7000원. 청소년석 1만 원. 080-481-4000
◆ 장일범과 프렌즈-2012 오페라스타와 함께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진행으로 올해 tvN ‘오페라 스타’ 주역들과 성악가들이 펼치는 무대. 가수 박기영 손호영, 성악가 서활란 류정필 김지현 조용갑 등 출연. 유니버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10만 원. 031-897-7497
■ EXHIBITION
◆ 청향자원(淸香自遠)-문봉선전
전시 제목은 ‘맑은 향기가 스스로 멀리간다’는 뜻. 작가는 선비정신을 대변하는 묵란 100여 점을 35년간 난에 대한 연구의 결과물로 선보였다. 9m를 넘는 대형 난부터 바람에 흔들리는 난초에 초서를 곁들인 작품까지 크고 작은 화면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내공이 엿보인다. 4월 1일까지 서울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 02-735-9938 ◆ 동네화가-최호철전
‘을지로 순환선’이란 작품으로 알려진 만화가의 개인전. 스스로 ‘동네 화가’라고 부르는 작가는 자신이 사는 동네와 출퇴근길을 회화 드로잉 만화로 꼼꼼히 그려낸다. 현대화 과정에서 변화하는 동네의 풍경과 이웃의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표현한 도시 개발 연작을 전시. 30일까지 서울 평창동 아트라운지 디방. 02-379-3085
◆ 일상생활의 승리-김한나전
상상 속 이야기를 회화 조각 드로잉 영상 등 30여 점으로 펼쳐낸 전시. 작가의 내면을 지탱하는 분신이자 친구인 ‘토끼’와 ‘한나’가 보내는 일상의 단편을 그린 작품들은 사회가 강요하는 목표를 좇기보다 우리 삶에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 승리라고 말한다. 4월 29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 02-723-6190
◆ 손으로 만든 목걸이-진진숙전
동양화를 전공한 뒤 공예가의 길로 들어선 작가의 장신구전.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그 나라 문화가 배어 있는 장신구와 다양한 구슬을 수집해온 작가는 이들을 손으로 엮어 새로운 사연을 담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매듭과 구슬 등이 어우러진 목걸이에선 독특한 색감과 미감이 돋보인다.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02-733-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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