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5회 아마 국수전… 97, 타개의 맥점

  • Array
  • 입력 2012년 3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 이현준 아마 6단 ● 민상연 아마 7단
결승전 4보(86∼111)

좌변 흑 대마가 살아가면서 중반 전투는 거의 끝났다. 흑이 타개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흑의 실리가 돋보이는 국면. 이현준 아마 6단은 우변의 흑집을 깨기 위해 86으로 뛰어든다. 이때 민상연 아마 7단의 욕심이 지나쳤다. 87이 그것이다. 91의 곳에 그냥 지켰으면, 흑의 우세는 변동이 없었다.

백은 그 틈새를 찾아낸다. 88로 두니 뭔가 수가 날 것 같다. 흑은 일단 89로 막았으나 90으로 늘고 보니 국면이 흔들린다. 흑이 91로 내려서면서 백이 자체로 살기는 어렵게 됐다. 하지만 백이 92로 끼우는 수단이 듣게 된다. 흑으로서는 참고 1도 흑 1로 단수하고 싶지만 욕심이다. 백이 14까지 패를 만들 수 있기 때문. 더구나 백 16의 팻감이 있어 흑이 곤란하다.

그래서 흑은 93으로 물러섰다. 백은 94, 96으로 기대기 전법을 펴면서 하변 흑 두 점에 대한 공격 기회를 엿보고 있다. 97은 타개의 맥점. 백으로서는 참고 2도 백 1로 젖히고 싶지만 흑이 6까지 선수를 행사한 뒤 8, 10으로 두면 잡기가 어렵다. 게다가 백의 약점만 남게 된다. 백은 98로 얌전하게 받아둔다. 흑은 101부터 패를 하는가 싶더니 111까지 별 사고 없이 넘어간다. 108=96, 110=105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