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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Culture]조진웅, 체중 128→78→120→87kg… 살을 뗐다 붙였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2-10 11:54
2012년 2월 10일 11시 54분
입력
2012-02-10 03:00
2012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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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와의 전쟁’서 연기변신 조진웅
조진웅은 요즘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 무대 인사를 가면 관객들이 응원 팻말을 들고, 제작발표회 때는 팬들이 떡을 돌렸다. 임진환 동아닷컴 기자photolim@donga.com
“반갑습니다.” 185cm, 87kg 거구에서 나오는 묵직한 바리톤 목소리가 카페 안에 울려 퍼졌다.
충무로와 안방극장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진웅(본명 조원준·36)이다.
‘뿌리 깊은 나무’(SBS)에서 세종(한석규)을 호위하던 조선 제일검 무휼, ‘퍼펙트게임’에서 롯데 자이언츠 4번 타자 김용철로 변신했던 그는 2일 개봉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에서 폭력단의 2인자 김판호로 나온다.
‘범죄와의 전쟁’은 19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했던 나쁜 놈들의 한판 대결을 그린 영화다. 우연히 히로뽕을 손에 넣은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이 폭력배 두목 최형배(하정우)와 손을 잡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판호는 익현과 형배가 틀어지게 되는 계기가 되는 인물이다. 지독한 2인자 콤플렉스, 얼굴 흉터, 비열한 미소까지 영화 속 모습은 충직한 ‘세종의 칼’ 무휼을 지우기에 충분하다.
“저도 판호처럼 콤플렉스가 많아요. 저주받은 뱃살, 예민한 성격까지. 배역이 이해 안 되면 현장에 못 가요. ‘범죄와의 전쟁’ 때는 윤 감독과 술 마시며 많이 이야기했죠. 둘 다 부산사람이다 보니 아이템이 막 나오더군요.”
이렇게 탄생한 게 맥주병 린치 장면. 여전히 판호를 아랫사람으로 보던 형배는 “담뱃불 좀 붙여봐라”고 하고, 판호는 이를 받아치다 형배가 휘두르는 맥주병에 무참히 맞는다. 형배는 피 칠갑한 판호의 얼굴에 담뱃불까지 지진다.
“한 번에 넘어가서 다행이죠. 한 방 맞고 정신 못 차리겠는 거예요. 만져보니 혹이 났어요. 그래도 맞는 게 낫지, 때리는 건 못하겠어요. 몇 달씩 합 맞춰서 운동하던 형님, 동생을 짓이기는 건 어휴.”
‘다작 배우’ 조진웅은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뒤 7년 동안 40여 편에 출연했다. ‘범죄와의 전쟁’을 촬영할 때도 ‘퍼펙트게임’과 ‘뿌리 깊은 나무’를 함께 찍었다.
최민식, 한석규 두 거물을 한꺼번에 모신(?) 소감은 어떨까. 그는 “최 선배는 돌 직구를 던지는 날카로운 투수, 한 선배는 부드럽게 보듬어 주는 호수”라고 말했다.
“친구들이 부러워했죠. 무대 인사 때문에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빠졌는데, 한 선배한테 전화가 왔어요. ‘내가 너에게 드라마에서 3보 이내로 떨어지지 말라고 했는데, 왜 안 왔니? 네 생각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조진웅은 체중이 고무줄처럼 변하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우리 형’(2004년) 때는 128kg, ‘마이 뉴 파트너’(2008년) 때는 78kg을 찍었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2010년) 때는 120kg이 됐고 ‘퍼펙트게임’ 때 85kg으로 내려갔다. 그는 “무조건 굶었다”며 “움직이는 걸 싫어해서 운동하러 갈 때마다 짜증이 난다”고 인간적인 말을 했다.
넉넉한 풍채가 저주스러웠던 것만은 아니다. 경성대 재학 시절 그는 110kg에 육박하는 몸 덕분에 맥도날드의 로널드 아저씨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다. 오디션 3개월, 인턴 생활 3개월을 거쳐서 미국 본사의 승인을 받았다고.
그는 자부심 가득한 얼굴로 “매장 앞 밀랍 인형이 내 사이즈로 바뀌었다. 광대 분장하고 매장을 돌면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하루에 30만 원 버는 괜찮은 아르바이트였다”고 설명했다.
2012년 흑룡의 해, 용띠 조진웅은 어떤 비상을 꿈꾸고 있을까.
“팬도 생기고, ‘배우들의 로망’이라는 현장 의자도 선물 받았어요. 새 영화 ‘완전한 사랑’도 열심히 찍어야죠. 8년 사귄 여자친구요? 잘 만나고 있어요. 꽤 버티네, 그 친구가.(웃음)”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김윤지 동아닷컴 기자 jayla30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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