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동아일보 컬처] 이지현의 아주 쉬운 예술이야기 몽환적인 달빛 아래의 연인… 루소의 ‘카니발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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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8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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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리 루소 ‘카니발의 저녁’ (1886, 캔버스에 유채, 117.3x89.5cm, 필라델피아미술관)
▲ 앙리 루소 ‘카니발의 저녁’ (1886, 캔버스에 유채, 117.3x89.5cm, 필라델피아미술관)

은은한 달빛은 곧잘 서정적인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곤 합니다.
풍만한 달빛으로 숲을 밝히고 있는 전경. 신비롭고 운치 있습니다. 세관원으로 일하다 마흔 아홉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린 앙리 루소의 ‘카니발의 저녁’입니다.
낮에는 파리로 들어오는 포도주, 곡물에 세금을 매기다가 일요일이 되면 그림을 그린 ‘일요일의 화가’ 앙리 루소. 20여 년간 세관원으로 일하다 결국 전업화가로 돌아선 걸 보면 그가 얼마나 그림에 대한 열망이 컸는지 짐작이 됩니다. 독학으로 그림을 익힌 만큼 누구와도 닮지 않은 뚜렷한 화풍을 보여주죠.
카니발에 가는 길인지, 다녀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멋지게 차려입은 남녀는 달빛을 받아 더없이 빛나 보입니다. 하늘과 달, 나무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 숲을 은은히 밝히는 달빛은 더 없이 몽환적입니다.
이런 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다면 얼마나 낭만적일까요?
글·이지현(‘예술에 주술을 걸다’ 저자)

글쓴이 이지현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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