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백 40은 정수

  • Array
  • 입력 2012년 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결승1국 2보(26∼48)

흑이 좌하귀에 걸쳐온 데 대해 최철한 9단은 반은 협공, 반은 갈라치는 의미로 백 26을 뒀다. 백으로서는 좌하귀만 지키다 보면 좌변에 커다란 흑집을 내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조한승 9단도 흑 27 날일자로 고압적인 행마를 택했다. 백 28도 당연한 반발. 서로 역에 역으로 두어가고 있다. 돌들이 서로 끊겨 한바탕 전운이 몰아치고 있다. 흑 29, 31에 백 32는 좋은 행마. 백 36까지 쌍방 최선의 접전이다.

흑 37부터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전투가 시작됐다. 백 40은 정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끊는 것은 소탐대실. 흑 2로 두면 10까지 봉쇄돼 백이 크게 당한다. 흑으로서는 이후에도 흑 2 밑으로 뚫어가는 즐거움이 남아 있다.

흑 43의 의미는 참고 2도처럼 백 1로 막으면 흑 2로 밭전(田)자 사이를 째고 나가겠다는 뜻이다. 백 7까지 바꿔치기. 하지만 결과는 백의 손해. 흑은 백 4점을 깔끔하게 잡은 반면 백으로서는 흑 대마를 완전히 잡은 게 아니다. 흑 8로 두면 패가 나기 때문이다. 패 맛이 있는 만큼 흑이 유리하다.

최 9단은 백 44로 중앙을 눌러 흑의 뜻을 거스른다. 이어 백 46, 48로 일전불사를 외친다. 초반 불꽃이 튀는 접전이 계속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