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국권상실기 한국詩의 발자취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 한국근대시사/유종호 지음/296쪽·1만8000원·민음사

“시편들의 높낮이가 심한 편이고 동일한 시편에서도 자갈과 구슬이 마구 섞여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도 몇 편의 시는 우리 시의 최고 경지를 보여 주고 있으며, 언뜻 서투르고 미숙해 보이는 시편도 범접하기 어려운 특유의 위엄과 깊이를 갖고 있다.”

책 속 만해의 시를 평가한 부분이다. 50년 넘게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1920∼1945년 한국 근대시의 궤적을 정리했다. “국권 상실기에 모국어의 놀라운 세련 능력이 이뤄진 것은 한국 시의 긍지요 위엄”이라고 당시 시단을 꿰뚫어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