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원성진, 값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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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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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성진 9단 ● 박정환 9단
본선 4강전 총보(1∼254)

프로기사들은 연속으로 승리해 기세가 등등하다가도 슬럼프에 빠지기도 한다. 원성진 9단은 8월 19일 두어진 이 바둑 전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 박정환 9단도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이 대국 며칠 전 후지쓰배에서 우승해 기세가 오른 상태. 또 둘의 역대 전적도 4 대 4로 팽팽.

초반은 매끄럽게 흘러갔다. 다만 흑 23은 실리로서 크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두는 게 나았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즉 참고 1도처럼 흑 1로 한 칸 뛰고, 흑 9까지 막았다면 흑이 넓어 두기 편했다는 것.

이후 백과 흑은 완착을 교환했다. 백은 흑의 완착을 틈타 64, 66으로 흑 대마를 몰면서 조금이나마 앞서 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백이 실리를 너무 밝혔다. 우하귀에서 백 90으로 넘어가는 수였는데, 너무 작았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우변 흑 진을 갈랐어야 했다. 흑 91, 93의 역공을 당하면서 바둑은 다시 알 수 없게 됐다.

흑 103으로 백 대마를 끊은 때가 고비. 백은 기민하게 104로 응수타진을 한 뒤 한쪽 백을 버리고 중앙을 막았다. 백이 다시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 역전은 없었다. 88=83, 183=118, 216=215, 238=37, 248=133, 251=18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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