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흑 125는 함정수

  • Array
  • 입력 2011년 11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 강동윤 9단 ● 조한승 9단
본선 4강전 6보(123∼148)

전보 백 ○의 침입이 깊다고 조한승 9단은 느낀다. 한 줄 오른쪽으로 삭감해 들어왔으면 지킬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지키고 싶은 생각이 없다. 약간 심기를 건드린 수라고 할 수 있다. 일단 흑 123으로 크게 포위해간다.

강동윤 9단은 백 124로 붙여가며 타개에 나선다. 흑 125로 붙인 수는 흑의 함정이 숨어 있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미끼를 물면 흑 4를 선수하고 흑 6, 8로 꽃놀이패를 들어간다. 이 그림은 백이 견디기 힘들다. 강 9단이 한발 물러서 백 126으로 얌전히 받아준 이유다.

백 130, 132로 붙이고 끊는 것이 수습하는 상용 수단. 흑 133 대신 참고 2도처럼 방향을 바꿔 흑 1로 받는 것은 백이 너무나 쉽게 수습한다. 즉, 백 2를 선수하고 4로 쉽게 연결해 간다. 중앙은 깨지고, 흑은 한 것이 없다. 흑 133으로 단수한 데 대해 백도 134로 두어야 한다. 그냥 잇는 것은 흑도 이어 중앙에 커다란 흑 집이 생기기 때문이다.

백은 흑 집을 일부 부수기는 했지만 흑 141까지 흑이 중앙에 큰 집을 만들어 흑의 우세. 백 142, 흑 143, 145, 백 146으로 서로 큰 곳을 차지해간다. 이제 끝내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