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99는 백을 편하게 해준 이적수. 그냥 103으로 어깨 짚을 곳이었다. 백 102를 불러와 패를 내는 뒷맛을 없애고 말았다.
백 108은 버틴 수. 워낙 큰 곳이다. 흑도 중앙 백을 작게 잡는 것은 소득이 적다. 그래서 흑 109로 크게 씌워간다. 백도 순순히 밑에서 받기보다는 백 110을 선수하고 백 112로 중앙과의 연결을 꾀한다. 흑 113으로 내려서자 귀의 백진이 엷어졌다. 아직 형세가 좋다고 보는 조한승 9단, 두텁게 두어간다.
백 116으로 귀를 효율적으로 지키는 이세돌 9단. 흑도 쉽게 중앙 백을 살려주면 승부가 미세해진다. 한참 반면을 응시하던 조 9단. 흑 117로 백의 약점을 노려간다.
백 118이 패착.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받아줘야 했다. 흑 4, 6으로 끊어 중앙 백이 위험하다고 본 것인데, 백 15까지 백이 잘 잡히지 않는 형태. 백 118에 대해 흑 119로 두자 백에게 문제가 생겼다.
백 120으로 참고 2도의 백 1로 둬 흑을 잡으러 가고 싶지만, 흑 10으로 막는 수가 선수가 되면 흑 14로 붙이는 수가 성립한다. 흑 20까지 되레 중앙 백이 잡힌다. 백 120은 최강의 버팀수인데, 흑은 121, 123으로 가차 없이 끊는다. 마지막 승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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