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주얼리 믹스 앤드 매치로 멋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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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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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금속+따뜩한 가죽…패견 공식 새로운 발견

필그림 제공
필그림 제공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금 귀고리를 하면 금 목걸이, 금반지를 맞춰 걸치는 것을 마치 패션 공식처럼 여겼다. 은 귀고리를 하면 은 목걸이, 은반지를 끼는 식이다. 하지만 요즘은 금, 은, 한 가지 보석 소재로만 주얼리를 걸치는 것은 촌스럽게 느껴진다. 옷도 믹스앤드매치(Mix and Match·섞어 입기)로 입어야 멋쟁이 소리를 듣는 것처럼 주얼리 역시 강약을 조절하며 잘 섞어야 한다. 같은 옷이라도 함께 걸친 주얼리에 따라 옷에 대한 느낌이 크게 달라진다.

금속 체인의 시계는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아이템이다. 어느덧 서늘해진 가을 날씨에 금속 체인 시계는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가죽 소재의 팔찌를 함께 찬다면 금속의 차가운 느낌을 상쇄시키면서 가죽이 가진 멋스러움을 더할 수 있다. 사실 가죽 팔찌 하나만 착용하는 것은 지나치게 남성적으로 느껴져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가죽 팔찌를 금속 소재 시계와 함께 찬다면 오히려 여성성을 가미하는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패션쇼장을 찾는 유명 여자 연예인들의 팔목에서 유독 금속 체인 시계에 가죽 팔찌를 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다. 장식이 많지 않은 블랙 원피스에 얇은 줄의 가죽 팔찌를 여러 겹 겹쳐 끼면 파티 스타일로도 손색없다.

반지도 믹스앤드매치에서 예외는 아니다. 서로 다른 디자인과 굵기의 반지를 함께 끼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단추보다 큰 유색 돌이 박힌 반지에다 금속 자체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문양을 새긴 반지를 섞어 끼는 것도 좋다. 기존에 있던 반지에 가이드링이라는 레이어드 전용 반지를 끼는 것도 손쉬운 스타일링 방법이다.


올가을 주얼리 브랜드에서는 보헤미안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천 소재 주얼리도 선보인 곳이 많다. 뱅글 형태의 천 소재 팔찌에서부터 목걸이까지 아이템도 다양하다. 천 소재의 목걸이를 여러 번 감아 팔목에 끼어도 빈티지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부드러운 소재의 꽃무늬 원피스에 조끼, 그리고 각각 소재와 디자인, 길이가 다른 목걸이를 여러 개 걸치기만 해도 잡지 화보에나 나올 법한 보헤미안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필그림의 추하늘 상품기획자는 “요즘 주얼리를 착용할 때는 얼굴이나 상체가 아닌 팔이나 손에 시선이 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기존에 있던 시계에 팔찌 하나를 더 착용하거나 한쪽 손에만 끼던 반지와 전혀 다른 느낌의 반지를 다른 손 엄지나 검지에 끼면 손쉽게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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