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조한승, 원성진 대마잡고 불계승

  • 동아일보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 1국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올해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 3번기에서 조한승 9단(26·사진)이 첫 승을 거뒀다.

조 9단은 6일 열린 제55기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 1국에서 원성진 9단(26)을 상대로 17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조 9단은 초반부터 세력작전을 펼쳐 시종 우세를 보이다 막판 우하귀에서 백 대마를 잡아 승세를 굳혔다.

조 9단은 올해 상반기 다승왕 1위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 GS칼텍스배 4강전과 농심배 예선, 삼성화재배 예선 등 주요 길목에서 번번이 패해 주춤한 상태였다. 그래서 1국의 승리는 흐름을 바꿀 찬스이기도 하다.

원 9단의 하반기 성적은 눈부시다. 농심배에서 한국 대표로 선발됐으며 삼성화재배와 천원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9월 랭킹도 3위로 올라섰다. 6월 하순 이후 지금까지 전적이 19승 1패다. 9연승 뒤 1패를 기록한 후 다시 10연승을 하고 있었으나 이날 바둑 패배로 연승 행진은 멈추게 됐다.

도전자 결정전 2국은 16일, 3국은 26일 열린다. 2승을 거두면 12월경 최철한 국수와 5번 도전기를 갖는다. 우승 상금은 45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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