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흑 167이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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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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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상 8단 ● 조한승 9단
본선 16강전 7보(142∼167)

흑이 전보에서 백말을 쫓으며 철벽을 쌓고 집을 지어 우세를 확보했다. 그러나 그 차이는 크지 않다. 상변 일대 백의 확정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백 142, 144, 146은 백의 권리. 흑 151의 기민한 선수 활용이 큰 끝내기. 이때 백 152는 불가피하다. 백 156은 참고 1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받을 곳. 실전은 이 교환이 없어 백이 당하게 된다. 집으로도 이득이다.

조한승 9단은 몇 번을 확인한 뒤 흑 159로 끼우는 수를 감행한다. 백으로서는 조금만 당해도 희망이 없는 국면. 윤준상 8단은 백 164까지 최대한 버티며 받는다.

흑 165에 이어 흑 167이 결정타. 참고 2도처럼 백 1로 버텨야 하지만, 흑 3, 5로 두면 흑 7로 연결하면서 백을 잡게 된다. 앞서 참고 1도에서 설명한 것처럼 백 ‘가’, 흑 ‘나’의 교환을 빠뜨린 백의 허점을 찔러간 것이다.

윤 8단은 뒤로 물러서면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여기서 싹싹하게 돌을 거둔다.

조한승 38승 8패(다승 2위), 윤준상 34승 11패(다승 4위)로 올해 호조의 성적을 이어가는 두 기사 간의 대결은 조 9단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두 기사는 올해도 많이 만날 것이다.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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