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백 124, 최후의 패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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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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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상 8단 ● 조한승 9단
본선 16강전 6보(117∼141)

조한승 9단은 우변에서 몰고 나온 백 대마를 공격하기에 앞서 뒷문 단속부터 한다. 흑 117이 그것이다. 자신을 방비하는 수이면서, 선수이기도 하다. 백 118이 불가피하다. 이어 조 9단은 흑 119로 좌우 백을 갈라친다. 백이 어려워졌다. 윤준상 8단은 일단 백 120으로 끊어가면서 활로를 찾으려 한다. 쉽지 않은 길이다.

흑은 121, 123으로 공격의 고삐를 한층 더 죄어간다. 이때 등장한 백 124가 마지막 패착이다. 참고 1도처럼 무조건 백 1로 끼워야 했다. 흑 2로 끊는 것은 백 11까지 대마를 수습할 수 있다. 흑이 참고 1도처럼 흑 2로 끊는 대신 백 3의 자리로 물러나 받는다면 실전처럼 진행된다 해도 2집 이상의 집 차이가 난다.

흑 125로 두텁게 잇자 백은 128로 목숨만 부지하자며 백진과 연결을 도모한다. 백 128로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고 백 3으로 수습하는 것은 흑 4부터 8까지 두는 수가 있어 백이 곤란하다.

흑 129의 선수가 백으로선 아프다. 백 136까지 대마는 살아갔다. 그 와중에 흑은 121에서 133까지 물샐틈없는 철벽이 생겨났다. 흑은 이 벽을 바탕으로 137, 139로 최대한 집을 지어간다. 흑의 우세.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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