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 완성에 석달, 춤 열번 넘게 바꿔 이제 가수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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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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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1집 인기몰이 ‘미쓰에이’

신곡 ‘굿바이 베이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걸그룹 미쓰에이. 왼쪽부터 페이, 민, 지아, 수지. AQ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곡 ‘굿바이 베이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걸그룹 미쓰에이. 왼쪽부터 페이, 민, 지아, 수지. AQ엔터테인먼트 제공
4인조 걸그룹 ‘미쓰에이’는 지난해 7월 ‘배드 걸 굿 걸’로 데뷔했을 때부터 최고 유망 신인으로 꼽히며 눈길을 끌었다. 9월에 발표한 ‘브리드’에선 강력한 안무를 선보이며 단기간에 정상급 아이돌그룹으로 성장했다.

최근 공개된 정규 1집 ‘어 클래스’의 타이틀곡 ‘굿바이 베이비’는 도시락 벅스 등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의 1위를 휩쓸었다. 한눈파는 남자친구에게 가차 없이 이별을 통보한다는 내용의 노랫말과 춤사위에서 미쓰에이 특유의 ‘센 여자들’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정규앨범이라서 싱글곡을 발매했을 때보다 떨렸어요. 다행히 반응이 좋아서…. 이 순위를 당분간 더 유지하고 싶어요.”(수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멤버 수지 지아 민. 1집을 낸 후 매일 한두 시간 자고 움직이는 관계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순위 얘기가 나오자 입이 활짝 벌어졌다. “5월에 나올 계획이었던 게 ‘조금만 더’를 외치며 보완을 거듭하다 보니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페이는 목이 붓고 열이 나 이날 인터뷰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번 안무는 완성되기까지 두세 달은 걸렸어요. 처음 춤에서 지금까지 열 번 정도 바뀌었죠.”(지아)

누워서 턱 괴고 다리 흔들기(배드 걸 굿 걸), 어깨를 흔들다 목을 감싸고 다리 굽히기(브리드) 등 언제나 독특한 안무로 주목받았던 미쓰에이는 ‘굿바이 베이비’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네 명의 멤버가 누운 채 다리를 들고 있다 시작하는 부분이나 엎드린 채 앞으로 넘어지면서 뒷다리를 길게 뻗는 동작을 보면 연습량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퍼포먼스로는 정말 최고란 평가를 받고 싶었거든요.”(민)

노랫말엔 남자친구가 무심코 다른 여자의 이름을 내뱉어 바람피운 사실이 들통 나는 대목이 있다. 여기서 ‘내 이름은 수지가 아닌데’ 하고 ‘수지’라는 멤버 이름이 나와 화제가 됐다. 멤버들 사이로 수지가 얼굴을 살짝 내미는 안무도 재치있다. 이는 프로듀서를 맡은 박진영의 작품이라고. “안무가 가사들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 하나하나 나눠보면 정말 재미있어요.”(지아)

멤버들 중 페이와 지아는 중국인이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지아는 “굉장히 힘들다”며 “문화도 언어도 더 익숙해져야 하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니…” 하고 말끝을 흐렸다. “아직 중국에 있는 친구들은 미쓰에이가 한국에서 얼마나 인기 있는지 몰라요. 기회가 된다면 빨리 중국에서 활동하면 좋겠어요.(웃음)”

그동안 정규앨범을 내지 못한 것이 부담이 됐나 보다. 이들은 “이제야 진짜 가수로서 체면이 섰다”며 웃었다. “싱글앨범 때 인상이 강해 ‘이번에도 뭔가를 보여주겠지’란 사람들의 기대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더 집중해서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겁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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