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패 맛이 뒤흔든 한판

  • Array
  • 입력 2011년 6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 김승재 4단 ● 조한승 9단
예선 결승 총보(1∼193)

초반은 평범하게 진행됐다. 상변 백 진영을 삭감하기 위해 떨어뜨린 흑 17, 이 응수타진이 판을 흔들어 놓았다. 백은 반발했지만 흑 21, 23, 25 연타를 맞으면서 휘청거렸다. 백은 흑 21에 대해 백 22로 고이 받아주는 대신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반발해야 했다. 그랬으면 백 3까지 충분히 싸울 만했다.

조한승 9단은 상변에서 패 맛을 남겨두고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린다. 김승재 4단으로서는 시한폭탄을 안고 싸우는 격이었다. 조 9단은 하변 백진이 커질 기미를 보이자 시한폭탄 타이머를 작동시킨다. 이후 벌어진 패 공방에서 흑은 좌상귀 백을 포획하는 데 성공한다. 흑 우세.

김 4단은 백 112로 중앙으로 한 칸 뛰어놓고 기회를 엿본다. 흑 대마를 노리면서 한편으로는 갇혀 있는 백 6점과의 연결을 꾀한 수.

이후 김 4단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흑이 129로 하변 대마를 보강했을 때가 기회였다. 김 4단은 백 130으로 좌변 흑집을 깼으나 참고 2도처럼 반상 최대인 백 1로 둬야 했다. 그랬다면 백이 우세했다. 이후에도 김 4단에게 기회는 있었으나 조 9단이 잘 마무리해 승리했다. 흑 불계승. 59 65=23, 60 90 98 132=56, 95 101=25, 143=46, 184=17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