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엄마의 정성 담긴 ‘집밥’··· 패스트푸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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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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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 3가지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의 입맛을 되돌리는 건 결국 엄마의 손맛밖에 없다. 미역국, 치킨, 샐러드처럼 흔한 요리라도 엄마의 손맛을 얹은 ‘집밥’이라면 아이의 식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의 입맛을 되돌리는 건 결국 엄마의 손맛밖에 없다. 미역국, 치킨, 샐러드처럼 흔한 요리라도 엄마의 손맛을 얹은 ‘집밥’이라면 아이의 식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바쁜 일상 때문에 예전보다 아이들이 햄버거나 피자 같은 먹을거리에 노출되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어릴 적부터 이런 음식에 길들여져 국이나 나물 반찬보다 패스트푸드에만 손이 가는 아이 때문에 엄마 속도 타들어 간다. 억지로 밥숟가락을 아이의 입에 갖다 대보지만 아이는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 뿐이다. 굶길 순 없지 않은가. 결국 아이 입맛에 맞춰 엄마는 다시 패스트푸드를 사주게 된다. 어떻게 하면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의 저자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대표는 ‘집밥’을 솔루션으로 제시한다. 김 대표는 “기존 요리법 그대로 밥상을 차리면서 아이 입맛만 바뀌길 바라서는 안 된다”며 “간단한 요리법 몇 개면 아이 입맛도 바꾸고 보약보다 나은 집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요리에 자신 없는 엄마라면 가정용품 전문 브랜드 테팔의 ‘집밥 캠페인’을 참고해도 좋다. 홈페이지(www.happytefal.co.kr)를 통해 다양한 집밥 메뉴를 접할 수 있다. 김연수 대표가 소개하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사례별 요리 3선(選)’.》
○ 사례 1: 밥은 안 먹고 과자만 찾아요


아이가 편식이 심하다고 야단을 치거나 억지로 먹이려 들면 거부감은 더 커진다. 밥숟가락을 들고 아이들을 쫓아다니며 먹인다면 아이의 식습관만 더 나빠질 뿐이다. 편식을 고치기 위해서는 ‘매일 세 끼 식사’라는 규칙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외식은 일주일에 한 번 이하로 줄이고 과일 등 자연식품 외의 간식도 일주일에 두 번 이하로 줄이자.

☞메뉴: 치자 꽃게 미역국


단맛에 길들여진 아이에게는 한약재 가운데 치자 열매가 좋다. 치자 열매의 쓴맛이 단맛을 옅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치자 5∼10g, 물 1L, 꽃게 1마리, 미역 10g, 조선간장, 들기름 약간)

① 치자 5∼10g에 물 1L를 넣고 하룻밤 동안 우려낸다.

② 꽃게는 배 쪽의 동그란 딱지와 등 껍데기를 떼어 낸 후 먹기 좋은 크기로 다듬어둔다.

③ 미역을 물에 불려 놓는다.

④ 냄비에 불린 미역과 마늘을 넣고 들기름과 조선간장 1큰술씩 넣고 충분히 볶는다.

⑤ 미역에 푸른색이 돌기 시작하면 다듬은 꽃게와 치잣물을 넣고 끓여준다.


○ 사례 2: 뚱뚱한 아이는 공부를 못한다?


지방세포는 평균 4∼5세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 시기 다른 아이들보다 지방세포 수가 많아지면 성인이 돼서도 평생 다이어트 전쟁을 치러야 한다. 비만 아동은 폐활량이 감소해 산소부족증으로 두통에 시달릴 수 있고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낮에는 항상 졸릴 수 있다.

☞메뉴: 닭고기 파프리카 샐러드


파프리카, 양배추, 피망, 호박 같은 채소는 소화를 더디게 하는 저혈당 식품이라 다이어트에 좋다.(닭가슴살 1쪽, 파프리카 1∼2개, 각종 채소, 소금, 후추 약간)

① 닭가슴살은 우유에 30분 정도 재워놓은 후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다.

② 준비한 ①번과 채 썬 파프리카를 팬에 볶아 익힌다.

③ 접시에 각종 채소와 준비한 ②번을 올린 후 샐러드 소스를 곁들인다.


○ 사례 3: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요


마른 아이들은 소화기능이 약해 잘 체하거나 토하며 배가 아플 때가 많다. 아이의 약한 소화기능을 고려해 식단을 짤 필요가 있다. 또 살이 찌지 않는 아이들 중 몸에 열이 많고 머리카락이 가늘며 피부가 가무잡잡하고 혈색이 좋지 않으면 신장이 약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굴, 게 등 해산물과 오이, 가지, 수박 등의 채소류를 자주 먹이면 신장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메뉴: 한방치킨


몸이 마르고 기혈이 부족하며 무기력을 호소하는 아이들에게는 주요 약재를 음식과 함께 조리해주면 좋다.(인삼, 당귀, 황기, 진피, 감초, 산수유, 오미자 등 한방가루 20g, 닭가슴살 2쪽, 덧가루용 밀가루 2큰술, 튀김반죽, 콘플레이크 가루)

① 각종 한약재를 준비한 후 믹서에 갈아서 준비한다.

② 닭가슴살은 청주나 우유에 담가 비린내를 제거한 후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다.

③ 밀가루 2큰술과 한방가루 1큰술을 섞어 ②번에 가볍게 덧가루로 묻힌다.

④ 준비한 ③번에 튀김 반죽 옷을 입힌 뒤 콘플레이크를 부순 가루나 빵가루를 묻히고 180도 기름에 튀겨낸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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