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국내대표 교향악단 ‘봄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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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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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서거 100주년… 리스트 탄생 200주년…
내일부터 20일간 서울 예술의전당서

피아니스트 이경숙
피아니스트 이경숙
제23회 교향악 축제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4월 1∼20일 열린다. 국내 대표 교향악단 18개가 잇따라 등장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교향악 잔치다. 축제 기간에는 지방 교향악단을 응원하기 위해 단체로 상경한 음악팬들로 관광버스가 주차장에 줄지어 서 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지난해 탄생 150주년에 이어 올해 서거 100주기를 맞은 말러의 인기는 이번 축제에서도 수그러들 줄 모른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를 맡은 이윤국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악원 교수는 8일 ‘구스타프를 위한 장례 단상’이라는 뜻의 자작곡 ‘프라멘토 뤼귀브르 포 구스타프(Frammento lugubre for Gustav)’로 말러 서거 100주기를 기념한다. 슬프고 비극적인 색채를 표현하는 플루트 독주를 귀 기울여 들어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

울산시립교향악단(11일)과 제주도립제주교향악단(16일)은 말러의 교향곡 가운데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5번을 각기 다른 해석으로 풀어내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를 준다. 피아노의 거장이자 또 다른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인 리스트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지휘자 김대진 씨가 이끄는 수원시향이 9일 무대에 오른다. 고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교향곡 ‘파우스트’를 테너 박현재 씨, 수원시립합창단, 그란데 오페라합창단과 함께 풀어낸다. KBS교향악단은 오스트리아 작곡가 토마스 다니엘 슐레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2006년 작곡한 ‘포켓사이즈 교향곡’을 13일 아시아 초연한다. 교향악축제는 2005년부터 한국작곡가협회와 함께 국내 클래식 창작곡 발표의 장을 마련해왔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2일 이인식 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문경새재’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김지향 씨의 ‘범패승을 위한 콘체르토’를 처음 무대에 올린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이만방 씨의 ‘아버지의 노래’를 초연한다.

중견 솔리스트부터 떠오르는 신예까지 협연자로 나서 음악적 풍성함을 더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9일 피아니스트 이경숙 씨와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1번 C장조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7일 피아니스트 강충모 씨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d단조를 선보인다. 지휘자 금난새 씨가 이끄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은 19일 바이올리니스트 홍수진, 첼리스트 홍수경 씨와 함께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 a단조를 연주한다.

3개 공연을 한꺼번에 예매할 경우 15% 할인하는 등 패키지 티켓도 판매한다. 19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 공연 선착순 100명까지 3만 원인 R석을 1만 원에 제공한다. 02-580-1300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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