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 축전 D-6개월]경마 체험하러 온 가족 봄나들이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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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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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말 테마파크’ 조성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야간 경주 모습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야간 경주 모습
봄이 왔다. 바야흐로 나들이 계절. 부산 인근에는 그동안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마땅찮았다. 이런 걱정을 해결할 수 있는 ‘근사한 곳’이 생긴다. 한국마사회(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조정기)이다. 2006년부터 시작한 ‘말(馬)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다음달 1일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 800원의 행복

총 866억 원을 들여 만든 말 테마파크 규모는 37만8000m²(약 11만4000평). 공원은 말을 주제로 더비(경마대회)랜드, 포니(조랑말)랜드, 호스토리(말 이야기)랜드, 호스아일랜드(말 섬), 에코랜드, 승마랜드 등 6개 권역으로 나뉜다. 모든 권역이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지만 연인들과 가족, 노인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호스토리랜드. 이곳에는 철제문화를 자랑했던 가야국을 비롯한 세계 마(馬)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역사 학습은 물론 체험·전시·놀이시설을 두루 갖춘 에듀테인먼트형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말에 타는 순간 보안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황야의 무법자’로 불리는 2차원 컴퓨터그래픽(2D) 인터랙티브 특수영상관, 볼 대포, 승마 시뮬레이터도 이색 경험거리다.

더비랜드의 주요 테마는 경마와 축제다. 역동적으로 달리는 경주마의 시원한 레이스를 보며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 이곳에는 분수 및 더비광장, 어린이 자전거 대여소, 물품 대여소, 경마체험관, 경마견학 접수처, 사계절 썰매동산, 포니&키즈 체험분수대, 전망대, 공연장 등이 들어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어린이와 말을 주제로 꾸민 포니랜드에는 승마장 뜀놀이동산(바운싱돔) 미니축구장 종합놀이터가 있다.

호스아일랜드에는 바이크 호수, 꽃마차 호수, 사랑의 도로, 미니골프장, 장미원이 발걸음을 유혹한다. 에코랜드에는 산책로 안개분수 말조각공원 전망테크가 마련된다. 승마랜드에는 국제승마경기장, 실내승마장, 승용마 하우스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준다.

테마공원은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월, 화요일 제외) 운영된다. 에코랜드와 승마랜드는 입장료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는 경마공원 입장 때 내는 8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 덤으로 얻는 즐거움

경마공원은 고객을 위해 연중 풍성한 행사를 연다. 3대 테마축제로는 어린이날(5월), 야간경마(7∼8월), 마철문화축제(10월)가 마련돼 있다. 상설 이벤트로 매주 일요일 라이브공연(5∼11월)과 함께 체험시설(5∼10월)도 운영한다.

지역 문화예술인과 연계해 관람대 3층 공간에 상설문화전시장(4∼12월)을 운영한다. 부산 경남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을 널리 알리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 여성의 날 행사, 연말 고객 사은행사, 연 5회 대상경주를 기념하는 이벤트 행사도 준비돼 있다. 조 본부장은 “말 테마파크 개장으로 부경경마공원이 동남권 대표 테마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경마가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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