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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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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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만추

어머니의 부고로 3일간의 귀휴를 허락받은 수인번호 2537번 애나. 그는 시애틀로 가는 버스 안에서 급하게 올라 탄 훈과 마주친다. 누님들을 에스코트 해주며 살아가는 훈은 누님의 남편으로부터 쫓기는 처지. 훈은 애나와 헤어지며 빌린 차비 대신 손목시계를 준다. 7년 만에 만난 가족도 시애틀의 거리도 낯선 애나는 다시 발길을 돌리려고 버스터미널을 찾았다가 훈과 재회한다. 여성 고객을 모시는 일에 능한 훈은 하루 동안의 데이트를 제안한다. 김태용 감독, 현빈, 탕웨이, 김서라 출연. 17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공허함을 적셔주는 장면들의 마력으로도 충분하다. ★★★★ (이상용)

커피 잔을 거머쥔 탕웨이를 보노라면 김혜자가 울며갈 듯. ★★★★(정지욱)
◆그대를 사랑합니다

우유 배달을 하는 노인 만석은 욕을 입에 달고 살 만큼 성격이 모가 났다. 만석은 남편과 자식을 잃고 홀로 폐휴지를 모아 살아가는 송 씨를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 느낀다. 만석은 이름 없이 살아온 송 씨에게 ‘이쁜’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민등록증을 만들어주고, 생일 한 번 변변히 챙기지 못한 그녀를 위해 파티를 연다. 군봉은 주차장 관리인으로 새벽부터 일한다. 고된 하루이지만 치매에 걸린 아내 순이를 끔찍하게 사랑하고 아껴주는 군봉은 일편단심이다. 주창민 감독,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출연. 17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착한 이야기, 착한 마음의 영화. ★★★ (이상용)

사랑하는 그대여 실버무비의 새 장을 열어주오. ★★★☆ (정지욱)

◆혜화, 동

18세 고등학생 혜화와 한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혜화가 임신을 하자 한수는 어디론가 떠난다. 5년이 지나 다시 나타난 한수는 혜화에게 용서를 구하며, 죽은 줄 알았던 둘 사이의 아이가 살아있다고 말한다.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혜화는 그를 믿지 못하지만, 아이가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다. 혜화는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을 찾아 양부모 몰래 아이를 데려온다. 하지만 또 다른 사연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민용근 감독. 유다인, 유연석 출연. 17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아물지 않는 사랑의 연대기에 관한 집요하면서도 독특한 감성.

★★★☆ (이상용)

겪은 만큼 성장하는 젊은이들의 고통 그리고 치유 ★★★☆ (정지욱)

◆아이들

실화인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을 다뤘다. 기초의원선거로 임시 공휴일이었던 1991년 3월 26일 아침 8시. 도롱뇽을 잡으러 집을 나선 5명의 초등학생들이 사라진다. 이번 사건을 파헤쳐 특종을 잡으려는 다큐멘터리 PD 강지승, 자신의 의견대로 개구리소년의 범인을 밝히려는 교수 황우혁,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을 포기하지 못하는 형사 박경식이 각각의 방식으로 사건에 다가서던 중 사라진 아이의 부모가 범인으로 지목된다. 이규만 감독. 박용우, 류승용, 성동일 출연. 17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중반까지는 놀라운 영화, 후반부에는 뻗어나가지는 못하지만 생각거리를 던지는 영화 ★★★☆ (이상용)

담담하고 나직하게 들려주는 사건의 실체 ★★★☆ (정지욱)
■ CONCERT


◆에릭 클랩턴 내한 공연

‘원더풀 투나잇’ ‘티어스 인 해븐’ 등으로 사랑받는 세계적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기타의 신이란 칭호를 받고 있는 그의 이번 내한 공연은 1997년과 2007년에 이은 세 번째. 6만∼18만 원. 20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544-1555

◆노리플라이 콘서트 “꿈의 시작”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입상으로 2008년 데뷔한 남성 듀오 밴드 노리플라이의 콘서트. 밴드 칵스, 세렝게티의 멤버 등이 모여 11인조 밴드 포맷으로 무대를 꾸몄다. 4만4000∼6만6000원. 19일 오후 7시, 20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1544-6399

◆Welcome BACK To Beast Airline

6인조 남자 댄스 그룹 비스트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팬들의 앙코르 요청과 최근 미니앨범 ‘뷰티풀’의 반응이 뜨거운 데 이은 것. 4만4000∼8만8000원. 18일 오후 8시, 19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544-1555

◆캐스커 : Save the Air Green Concert

이준오, 이융진 남녀 혼성 듀오 그룹 캐스커가 인디 그룹 10여 팀이 돌아가며 여는 환경캠페인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2만 원. 19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 1544-1555
■ PERFORMANCE


◆거미여인의 키스

감방에서 만난 공산주의 혁명가 발렌틴과 성범죄를 저지른 동성애자 몰리나는 상대에게 점점 마음이 끌리는데…. 영화와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던 마누엘 푸익의 문제작. 이지나 연출, 정성화 박태은 최재웅 김승대 출연. 3만∼5만 원. 4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1관. 02-764-8760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무용가 안은미가 한국 어머니와 할머니들의 거리의 춤을 무대에 올린다. 김길만 할아버지, 심점순 할머니 등 아마추어 춤꾼 18명이 특별 출연한다. 3만∼4만 원.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02-708-5001

◆오후 네 시

지난해 연극 ‘마릴린 먼로의 삶과 죽음’ 연출로 실력을 인정받은 조최효정 씨가 이웃간의 미묘한 심리를 파헤친 벨기에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을 무대화했다. 2만 원. 3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정보소극장. 02-889-3561∼2

◆뽀로로의 대모험

아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대모험’의 뮤지컬 버전. 하늘에서 날리는 눈, 날개 달린 편지, 사라지는 마녀 등 동심을 매혹시킬 장면들로 가득하다. 생후 12개월 이상 입장가. 2만∼4만5000원. 3월 6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1577-1752
■ CLASSICAL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Ⅰ’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 11명과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한 피아니스트 이용규가 실내악의 매력을 풀어내는 콘서트. 말러의 유일한 실내악 작품인 피아노 4중주 a단조, 쳄린스키 클라리넷 3중주, 슈베르트 8중주 등을 선보인다. 1만∼3만 원. 18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로 세종체임버홀. 1588-1210

◆유진 우고르스키 & 콘스탄틴 리프쉬츠, 듀오 리사이틀

로스앤젤레스필, BBC 심포니 등과 협연하며 명성을 높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예 유진 우고르스키와 1990년대 바흐의 작품에 탁월한 해석력을 뽐냈던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리프쉬츠의 듀오 무대. 3만∼7만 원.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9-5743

◆알테 무지크 서울, ‘남국의 불꽃-스카를랏티’

르네상스부터 바로크시대까지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알테 무지크 서울이 세계적인 리코더 연주자 한 톨 독일 브레멘 음대 교수와 함께 이탈리아의 음악가 스카를랏티의 음악을 조명한다. 3만 원. 22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로 세종체임버홀. 02-2692-7945

◆2011년 꿈의숲 시민공연 ‘해피 맘 콘서트’

클래식 크로스오버 그룹 ‘이모션 콰르텟’과 소프라노 김상혜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영화 ‘시네마 천국’ 등 대중에게 익숙한 곡들을 클래식으로 선보이는 무대. 5000원.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북구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 02-2289-5401∼8
■ EXHIBITION


◆죽어야 산다-하늘 정원에 핀 백 만 송이 꽃 전

나무에서 시작해 돌, 천, 짚, 흙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오브제 작업을 하는 박경란 씨의 12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에선 보이지 않은 영혼을 상징하는 꽃을 흙으로 빚어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온전한 꽃과 깨어지고 비틀린 파편이 어우러지면서 삶과 죽음의 합창을 이룬다. 3월5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갤러리 세줄. 02-391-9171

◆키스 헤링의 멘토, 릴랑가 전

많은 사람과 동식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현란한 색채와 동화적으로 표현한 탄자니아의 팝 아티스트 릴랑가의 작품전. 미국의 유명 팝 아티스트 키스 헤링이 그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3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통큰. 02-732-3848

◆리미티드 에디션 전

피카소 등 대가에서부터 줄리앙 오피, 웨민준, 쟝사오강 등 현대작가까지 판화와 조각 등 100여점을 전시. 달리의 ‘타로 카드’ 시리즈, 중국 작가 5명의 한정판화 작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 3월2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네이처포엠빌딩 1층 오페라갤러리. 02-3446-0070

◆Class of 2011 전

전국 57개 대학 2000여명의 미대 졸업생 중에서 갤러리의 자체 심사를 거쳐 선발된 예비작가 19명의 작품을 전시.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감성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현대 강남. 02-51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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