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성공하려면 이런 작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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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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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첫사랑 찾기 통해 연애의 실수 깨닫게
아이 러브 유… 60여 캐릭터 등장 오래된 커플에 공감

《야외 데이트가 어딘가 고생스러워지는 겨울. 공연장에 연인들이 몰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연애’를 키워드 삼아 젊은 커플을 타깃으로 한 공연 10여 편이 크고 작은 무대를 장식한다. 홈페이지를 핑크색으로 치장하고 하트 모양을 곳곳에 넣어 “데이트에 성공하려면 우리 공연을 보세요”라며 유혹하기도 한다. 언뜻 비슷비슷해 보여 선택이 쉽지 않다. 20, 30대 여성 공연 홍보 관계자 10명에게 데이트할 때 보기 좋은 공연들을 추천받았다.》

■ 20, 30대 여성 공연홍보 관계자가 추천하는 공연

뮤지컬 ‘아이 러브 유’는 첫 만남부터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 20여 개를 옴니버스식으로 소개한다. 사진 제공 설앤컴퍼니
뮤지컬 ‘아이 러브 유’는 첫 만남부터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 20여 개를 옴니버스식으로 소개한다. 사진 제공 설앤컴퍼니
▽뮤지컬 ‘김종욱 찾기’(7명 추천)=2006년 초연 이후 누적 관객 36만 명을 기록한 히트작.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4년째 공연하고 있고 16일부터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상상아트홀 무대에도 오른다. 첫사랑을 찾고자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에 의뢰한 여성이 그 회사 직원과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 1인 22역을 하는 ‘멀티맨’이 웃음 포인트다. 12월 임수정, 공유 주연의 동명 영화도 개봉한다. “정말 그야말로 웃으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 “많은 연애 에피소드를 통해 연애할 때 나의 실수가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한다”는 추천 평. 4만5000원. 오픈런. 02-501-7888

▽뮤지컬 ‘아이 러브 유’(5명 추천)=남녀의 첫 만남부터 사랑, 결혼 그리고 섹스, 육아, 가족, 노년의 사랑까지 로맨스에 관한 에피소드 20여 개를 옴니버스식으로 펼친다. 4명의 배우가 60여 개의 캐릭터를 소화해 다양한 재미를 준다. 2004년 국내 초연한 후 1200회 이상 공연했고 관객 50만 명을 넘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인 남경주가 다시 합류했다.

“남녀의 연애와 그 심리에 대해서 놀라운 분석적 재미를 준다” “첫 만남부터 노년기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오래된 커플들이 서로를 이해하기에 좋은 작품” 등의 추천 평. 4만5000∼6만 원. 12월 3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CGV아트홀. 02-501-2888

공연 관계자들이 “데이트할 때 실패할 확률이 적다”고 강력 추천한 뮤지컬 ‘김종욱 찾기’. 첫사랑을 찾는 여인과 그 사랑을 찾아주려던 남자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이 뮤지컬은 2006년 초연 이후 36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사진 제공 뮤지컬해븐
공연 관계자들이 “데이트할 때 실패할 확률이 적다”고 강력 추천한 뮤지컬 ‘김종욱 찾기’. 첫사랑을 찾는 여인과 그 사랑을 찾아주려던 남자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이 뮤지컬은 2006년 초연 이후 36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사진 제공 뮤지컬해븐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4명 추천)=2005년 첫선을 보였고 20여만 명이 관람했다. 청각을 잃고 말을 못하는 여성 희곡작가와 톱스타 남자배우의 사랑을 그렸다. 여주인공은 희곡 대본 속에 등장하는 네 명의 남녀 캐릭터를 통해 관객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전해 웃음을 준다. “완전 달달한 사랑 얘기” “짝사랑하는 남자를 만난 여성의 설레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했다”는 게 추천 이유. 4만 원. 오픈런, 서울 종로구 동숭동 PMC자유극장. 02-738-8289

▽뮤지컬 ‘빨래’(4명 추천)=사랑 얘기가 주된 줄거리는 아니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공연. 서울 달동네 사람들의 팍팍한 인생살이를 눈물로, 때론 웃음으로 그려냈다. “난 빨래를 하면서/얼룩 같은 어제를 지우고/먼지 같은 오늘을 털어 내고/주름진 내일을 다려요”라는 노래를 듣다 보면 자신의 마음마저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 몽골 청년과 한국인 여성의 설레는 연애 과정도 풋풋하다. 2005년 초연 이후 1000회를 넘었다. “훈훈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연” “남녀노소 누가 봐도 혹평이 나올 여지가 없는 공연” 등의 추천 평. 2만9000∼3만4000만 원. 오픈런,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학전그린소극장. 02-928-3362

‘연애’가 키워드인 공연을 보기에 아직 부담스러운 관계라면 뮤지컬 ‘빨래’가 적당하다. 사진 제공 수박
‘연애’가 키워드인 공연을 보기에 아직 부담스러운 관계라면 뮤지컬 ‘빨래’가 적당하다. 사진 제공 수박
▽기타=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들을 위해서 연극 ‘너와 함께라면’(주인공 남자가 여자보다 40세 많다)을 추천하거나, 2003년 방영된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를 본 서른 살 전후 커플들을 위해 동명 연극을 추천하는 소수 의견도 나왔다. “내용을 떠나 티켓 한 장에 10만 원이 넘는 고가 공연을 보여주면 좋아하는 게 여자의 심리”라고 일갈한 공연 관계자도 있었다. ‘아이 러브 유’ ‘옥탑방 고양이’ 등은 공연장에서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고 있지만 남자친구의 프러포즈를 대번에 거절해 공연장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거나, 싫은 내색을 하지 않다가 이벤트가 끝나면 홀로 가 버리는 여자도 있단다. 결혼식 날짜를 잡은 예비 신랑신부들이 신청하는 게 무난하다는 의견.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도움말 주신 분(가나다순)=김부경(CJ엔터테인먼트 공연투자제작팀 대리) 민지혜(뮤지컬해븐 홍보팀장) 박종환(에이콤 홍보팀장) 성은정(극단 학전 홍보담당) 손형민(악어컴퍼니 홍보팀 과장) 신은(오디뮤지컬컴퍼니 홍보팀 대리) 임선하(쇼온 홍보실장) 최승희(신시컴퍼니 홍보팀장) 최여정(연극열전 홍보실장) 홍나영(쇼팩 마케팅팀장)


[위크엔터]박칼린 “전 언제나 거꾸로 생각”
▲2010년 10월1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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