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여신? 늘 감성과 이성 맑게 하려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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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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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출신 싱어송라이터 안네케이, 20일 내한 공연

20일 공연하는 안네케이는 “무대에서 내보내는 에너지가 전달돼 관객도 같은 감정을 느끼고 함께 박수치고 발을 구르는 게 공연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사진 제공 플레이가든
20일 공연하는 안네케이는 “무대에서 내보내는 에너지가 전달돼 관객도 같은 감정을 느끼고 함께 박수치고 발을 구르는 게 공연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사진 제공 플레이가든
“멋진 사랑에 대한 노래, 여행이나 뉴욕의 풍경을 담은 노래, 꿈에 대한 노래 등을 준비했습니다. 한국팬들이 공연장을 떠날 때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으면 해요.”

덴마크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안네케이(29)가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2007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 참여한 이후 재즈기타리스트 리 리트나워, 잭 리 등의 공연에 게스트로는 참여했지만 국내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 것은 처음.

현재 미국 뉴욕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그녀를 e메일로 만났다. 20여 개의 질문에 정성을 담아 쓴 안네케이의 답변에는 중간 중간 스마일 이모티콘이 곁들여져 있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대문자로 적혀 있었다.

“한국에서의 공연은 정말 즐거워요. 한국 팬들은 늘 친절하고 공연장에서 제 노래를 따라 부를 정도로 열성적이죠.”

지금까지 150여 곡을 만든 안네케이는 자연을 감상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경험에서 얻는 영감으로 곡을 만들어낸다. 덕분에 그녀의 노래에는 조카에 대한 이야기, 연습할 때 받은 영감, 공연에서 받은 감동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늘 감성과 이성을 맑게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최근엔 시를 쓰고 있는데, 곡을 만드는 데 도움이 많이 돼요. 요즘만큼 시를 많이 감상한 적도 없는 것 같아요.”

포크와 재즈, 리듬앤드블루스를 넘나드는 음악성으로 인정받는 그는 노라 존스의 뒤를 이을 싱어송라이터로 꼽힌다. 특유의 맑은 음색과 아름다운 외모로 ‘재즈 여신’이라 불리기도 한다.

“노라 존스를 존경하지만 그중에서도 솔직함을 가장 존경해요. 유행과 상관없이 자신의 음악을 고수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음악인들에게 귀감이 되죠.”

“최근 내 노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늘어 행복하다”는 그녀는 현재 덴마크와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 세계를 돌며 공연을 하는 게 꿈이다.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이뤄질 거라 생각해요.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몰두하고 있어요.”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퓨전 재즈그룹 디멘션의 기타리스트 마스자키 다카시도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안네케이는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곡을 만들고 기존 곡들을 편곡해 색다른 분위기를 냈다.

“아주 재미있을 거예요. 마스자키와는 많은 공연을 함께 해 왔기에 호흡도 잘 맞고 제가 원하는 음악을 마음껏 들려드릴 수 있을 거예요. 빨리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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