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15년 이상을 산 사회학자가 이 도시의 16개 장소에 초점을 맞춰 각각의 장소가 지닌 다양한 의미를 제시한다. 에펠탑에 얽힌 자신의 기억과 이곳에서 풍경을 논하다가는 롤랑 바르트가 에펠탑을 어떻게 봤는지를 말하고, ‘순수한 시니피앙,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초현실주의적 오브제’로서 에펠탑을 해석하기도 한다. 센 강부터 파리의 달동네까지 책에 등장하는 장소들 모두 주유소나 패스트푸드점 같은 획일적이고 무의미한 공간이 아니라, 말을 걸고 기억을 상기시키며 영감을 주는 장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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