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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형환 “TV 선정성·폭력성 심각한 수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09-20 08:29
2010년 9월 20일 08시 29분
입력
2010-09-20 08:06
2010년 9월 20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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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케이블TV, 매년 심의 제재 늘어
지상파와 케이블TV에서 방영되는 일부 드라마와 연예, 오락 프로그램의 선정성, 폭력성이 도를 넘어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안형환(한나라당) 의원이 2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상파 방송의 심의제재 건수는 2008년 6건에서 지난해 10건, 올해 들어 8월말까지 14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방송통신심의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지상파 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은 청소년 보호 시간대인 오후 7시¤10시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협박해 돈을 갈취하고 여주인공의 전 남편과 전 동거남이 동서지간이 되거나, 며느리가 치매환자인 시어머니를 방에 가둔 뒤 남편의 부하직원과 불륜을 저지르는 드라마 내용이 각각 주의 및 권고 조치를 받았다는 것.
이 같은 선정성과 폭력성은 케이블TV에서는 더욱 심각해 지난 3년간 방송통신심의위로부터 모두 95건의 심의제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욕설과 정사 장면이 난무하고 범죄행위를 미화하는 내용이 속출하는가 하면, 출연자들의 마약 흡입 장면까지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안 의원은 "추석 연휴기간 가족들이 모인 곳에서 이런 낯 뜨거운 장면이 방송될까봐 우려스럽다"면서 "각 방송사의 자정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주요 방송사 연예 프로그램들의 선정성과 비속어 남발, 외모 비하 등 최근 부적절한 방송 행태가 심화되고 있는데 대해 적극적인 제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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