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피자 vs 코스트코 피자…당신의 선택은?

동아일보 입력 2010-09-17 16:34수정 2010-09-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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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피자와 이마트 피자 한 판을 절반씩 나눠 붙여 놓은 모습. 왼쪽이 코스트코 피자이고 오른쪽이 이마트 피자다.

최근 '이마트 피자'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전국 이마트 15개 점포에서 판매 중인 즉석 피자가 저렴한 가격과 지름 45cm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마트 피자가 각 지역 소규모 영세 피자 전문점에 위협이 된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트위터에 "떡볶이는 되고 피자는 왜 안 되냐"며 반발하는 글을 남겨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인터넷에는 이마트 피자가 코스트코 피자를 벤치마킹한 것이라며 두 제품을 비교하는 누리꾼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트코 피자는 낮은 가격과 충실한 토핑 및 크기를 내세운 대형마트 저가 피자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추석을 앞두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두 라이벌 대형마트 피자를 기자가 직접 구입해 맛과 크기 등을 비교했다. 종류는 피자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컴비네이션 피자로 두 회사 제품을 동일하게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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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피자 구입 시기는 모두 16일이며 구입 장소는 이마트 피자가 이마트 화정점, 코스트코 피자가 코스트코 일산점이다.
▶가격: 이마트 피자 1만1500원 vs. 코스트코 피자 1만2500원
개봉하기 전 코스트코 피자와 이마트 피자의 상자를 촬영한 사진. 왼쪽이 코스트코 피자 상자이고 오른쪽이 이마트 피자 상자다.

소비자들이 전화 한 통화로 편리하게 배달주문을 할 수 있는 기존 피자 대신 대형마트 저가 피자를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가격이 아닐까 싶다. 값은 싸지만 맛이 기대 이상인 점에 끌리는 것이다.

'저가'라는 기준만 놓고 본다면 비록 1000원 차이이지만 이마트 피자의 승. 한 개만 구입한다면 "겨우 그 정도 차이쯤"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1000원의 가격차도 생일파티 등의 목적으로 여러 개를 한꺼번에 구입할 경우엔 꽤 큰 돈이 될 수 있다.
▶전체 크기(지름): 이마트 피자 44.5cm vs. 코스트코 피자 44cm

기자가 구입한 피자의 크기는 지름을 기준으로 이마트 피자가 44.5cm, 코스트코 피자가 44cm였다. 인터넷에는 코스트코 피자가 이마트 피자보다 더 크다는 비교 그래프까지 등장했는데 실제론 이마트 피자가 0.5cm가량 컸다.

물론 피자를 만드는 과정에 따라 두 제품 모두 크기는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마트 피자의 지름은 45cm로 알려졌는데 구입한 피자를 자로 직접 재본 결과 이보다 0.5cm가량 모자란 것만 봐도 이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도우 두께: 이마트 피자 0.5~0.6cm vs. 코스트코 피자 1~1.3cm
이마트 피자.

피자의 전체 크기는 이마트가 미세하게 컸지만 도우 두께에선 코스트코 피자가 두 배 이상 두꺼웠다. 두께뿐만 아니라 도우가 씹힐 때 느껴지는 식감도 두 제품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

이마트 피자 도우는 얇아서 빵이라는 느낌이 거의 없는 반면, 코스트코 피자의 도우는 부드럽고 찰지며 두꺼워서 씹는 식감이 강했다. 얇은 도우를 선호한다면 이마트 피자를, 두꺼운 도우가 취향에 잘 맞는다면 코스트코 피자 쪽이 낫다.
토핑 충실도(페퍼로니 개수): 이마트 피자 17개 vs. 코스트코 피자 39개
코스트코 피자.

토핑의 충실도는 컴비네이션 피자의 기본 토핑이라 할 수 있는 페퍼로니 개수로 비교했다. 그 결과 이마트 피자는 17개, 코스트코 피자는 39개로 나타나 코스트코 피자의 페퍼로니가 두 배 이상 많았다.

페퍼로니 이외에도 올리브, 고기, 양파, 피망 등 다른 토핑 역시 코스트코 피자 쪽이 빽빽하게 뿌려져 훨씬 많아 보였다. 색감은 이마트 피자 쪽이 먹음직스러웠고 코스트코 피자에 없는 일반 햄이 올라가 있었다. 그래도 토핑 충실도에선 코스트코 피자의 승.
▶맛: 이마트 피자 단맛 vs. 코스트코 피자 짭짤한 맛
코스트코 피자와 이마트 피자를 나란히 놓고 촬영한 사진. 왼쪽이 코스트코 피자, 오른쪽이 이마트 피자다.

우선 맛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느낌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마트 피자는 치즈가 부드러웠다. 또 도우와 치즈 사이에 달콤한 소스가 듬뿍 들어가 있다. 칠리소스로 보이는 이 소스 때문에 전체적으로 피자 자체에서 단맛이 많이 난다.

코스트코 피자는 칠리소스가 적은 대신 풍부한 토핑 맛이 강하다. 짭짤해서 미국식 피자 맛에 가깝다. 단맛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마트 피자를, 맥주 안주 삼아서 피자를 먹으려는 어른들은 코스트코 피자를 더 좋아할 것 같다.


▶재료 원산지 표기: 이마트 피자 有 vs. 코스트코 피자 無

이마트 피자 상자에 부착돼 있는 재료 원산지 표기 스티커.

요즘 음식을 사 먹을 때 가장 신경 쓰이는 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재료의 원산지다. 이마트 피자는 상자에 주요 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한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찰피자생지-소맥분: 미국, 캐나다/ 찹쌀: 국산/ 반경성치즈: 미국/ 돼지고기: 국산/ 쇠고기: 호주'라고 적혔다.

이와 달리 코스트코 피자의 상자에는 재료 원산지 표기가 전혀 나와 있지 않다. 매장 주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피자가 아이들이 즐겨 먹는 기호식품이라는 점과 소비자에게 친절한 정도로 본다면 재료 원산지를 밝힌 이마트 피자가 승.

▶접근성: 이마트 피자 15곳 vs. 코스트코 피자 7곳

이마트 피자는 현재 전국 이마트 매장 가운데 15곳에서 판매 중이다. 역삼점, 성수점, 가양점, 자양점, 은평점, 탄현점, 화정점, 시지점, 포항 이동점, 동인천점, 종동점, 계양점, 송림점, 포천점, 성남점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코스트코 피자 매장은 양평점, 대구점, 대전점, 양재점, 상봉점, 일산점, 부산점 등 전국 코스트코 점포 7곳에 마련돼 있다. 배달주문이 아니라 직접 매장에 가야만 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접근성 면에선 이마트 피자가 더 낫다.
▶대기시간: 이마트 피자 20분 vs. 코스트코 피자 1분
사진설명: 이마트 피자 매장에서 피자를 구입하는 고객들. (사진제공=이마트)

두 제품 모두 즉석피자라는 점에서 피자를 주문하고 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중요하다. 이마트 피자는 즉석피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름을 적고 20분이나 기다려야 했으며 계산도 이마트 매장 계산대에서 다른 제품과 함께 한다.

코스트코 피자 판매점은 코스트코 매장과 분리돼 계산을 따로 한다. 이날 사람들이 붐볐기 때문에 주문 전까지는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일단 피자를 주문한 뒤엔 계산대 바로 옆에 마련된 창구에서 1분 안에 받을 수 있어 편리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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