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BRAND]시승기/ 재규어 ‘올 뉴 XJ’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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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에 탄 느낌, 스포츠카 같은 파워 만끽

재규어 ‘올 뉴 XJ’는 1968년 처음 등장한 XJ의 8세대 모델이다. 재규어의 플래그십 모델답게 ‘아름다운 고성능(beautiful fast car)’이라는 재규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이동훈 재규어코리아 사장은 “재규어가 미래에 가야 할 길을 제시해 준 모델”이라고 표현했다.

국내에서는 7월부터 판매된 신형 XJ를 11일 오후 제주도에서 시승했다. 외관은 매끈하고 우아하면서도 역동성 넘치는 재규어 특유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길게 늘어뜨린 물방울 모양의 사이드 윈도는 스포츠 쿠페의 실루엣을 연상시킨다.


차에 앉으면 마치 화려한 요트에 올라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에 사용한 목재는 질감과 색감을 통일하기 위해 한 그루의 나무에서 나온 목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운전대와 문손잡이, 대시보드 등에는 이중 스티치로 마감한 천연가죽을 폭넓게 사용해 안락한 서재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8인치 모니터는 ‘듀얼 뷰’ 기능이 있어 한 화면을 통해 운전자와 보조석에 앉은 사람에게 다른 화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보는 동안 보조석에 앉은 사람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나 DVD 영화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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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가 가진 호화스러움의 백미는 오디오 시스템이다. 1200W의 출력을 자랑하는 바우어스 & 윌킨스 오디오시스템이 내장돼 차를 운전하면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들을 수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세단이지만 주행 성능은 여느 스포츠카 못지않았다. 레이싱을 통해 성장한 브랜드라는 것을 성능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가장 하위 트림인 275마력 3.0L 디젤 엔진을 얹은 ‘3.0D프리미엄 럭셔리’의 제로백은 6.4초, 8기통에 510마력 5.0L 엔진을 장착한 ‘5.0 SC 슈퍼스포트’는 4.9초에 시속 100km를 돌파한다. 차체가 알루미늄으로 돼 있어서 차 무게가 경쟁 모델에 비해 150㎏ 이상 가벼운 것도 장점이다.

요즘 나오는 웬만한 고급 세단에는 8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돼 있지만 이 차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 있는 점은 약간 아쉽다. 왕복 2차로 도로 곳곳에 있는 가속 방지턱을 시속 50km 정도로 지나갔는데 부드럽게 통과했다. 전륜과 후륜 모두 더블위시본을 채택한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줬다.

다른 차에서 볼 수 없는 첨단 안전장치도 눈에 띈다. ‘긴박한 상황’을 감지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기 전에 먼저 브레이크 시스템이 작동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반 정도만 밟아도 풀 브레이킹이 된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를 보호하는 장치도 있다. 시속 40km 이하에서 보행자와 충돌할 경우 후드가 순간적으로 한 뼘 정도 올라가서 완충 역할을 하도록 한다. XJ는 국내에서 6가지 트림이 판매된다. 가격은 1억2990만 원(3.0D)“2억840만 원(5.0SC)이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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