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앙드레 김 장례식 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5일 0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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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지인 200여명 참석

12일 세상을 떠난 원로 패션디자이너 고(故)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의 장례식이 유족과 지인들의 애도 속에 15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생전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고인의 장례식은 불교식으로 치러졌고 유족과 지인, 연예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스님들의 독경 속에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고인의 측근이던 도신우 모델센터 인터내셔널 대표는 "영결식은 평소 앙드레 김 선생님의 말씀대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면서 "평소 앙드레 김 선생님을 존경하던 가까운 분들 200여명이 영결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6시 경 13일 추서된 금관문화훈장과 영정에 이어 장례식장 밖 운구차량으로 이동했다. 운구차량은 생전 흰색을 가장 사랑했던 고인의뜻을 받들어 흰색 차량이 준비됐다.

아들 김중도(30) 씨가 부인, 세 자녀와 함께 시신의 뒤를 따랐으며 배우 권상우를 비롯해 많은 지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시신은 고인이 30년 넘게 살았던 압구정동 자택과 강남구 신사동의 앙드레 김 아뜰리에, 그리고 고인이 지난해 완공했던 경기도 기흥의 앙드레 김 아뜰리에까지 고인의 흔적이 묻어 있는 곳들을 거쳐 천안공원묘원에 안장된다.

고인은 2005년 5월 대장암 및 담석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해오던 중 지난달 12일 폐렴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 12일 오후 병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1962년 서울에서 첫 패션쇼를 열고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로 데뷔한 고인은 이후 전 세계 곳곳에서 수백차례 패션쇼를 열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패션을 세계에 알렸다.

인터넷 뉴스팀




▲‘패션청년’ 앙드레 김, 마지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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