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소통]눈길 잡는 디자인 가구전… 모델하우스에 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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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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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PKM트리니티갤러리
사진 제공 PKM트리니티갤러리
갤러리가 아니라 근사한 모델하우스에 들어온 듯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헝가리 태생 마르셀 브로이어가 디자인한 ‘B32 의자’, 독일 디자이너 에곤 아이어만이 설계한 접이식 의자, 미국의 가구 디자이너 부부인 찰스와 레이 임스의 의자를 비롯해 소파 벽장 테이블 생활소품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7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PKM트리니티 갤러리(02-515-9496)에서 열리는 ‘바우하우스&모던 클래식-사보 클래식’전(사진)의 풍경이다. 디자인 옥션이 신설되는 등 국내 미술시장에서 디자인 제품의 소장 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마련된 전시다. 1919년 설립된 독일의 미술학교 바우하우스를 중심으로 시작된 디자인 혁신운동이 대중의 생활문화를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일러스트 작가 사보(본명 임상봉) 씨가 독일 유학시절부터 20년간 수집해온 컬렉션을 공개하는 자리다. 1920년대부터 70년대 모던 클래식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만든 오리지널 가구와 소품들이다. 제작된 곳과 시대적 맥락은 다르지만 실용성과 간결한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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