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3회 아마국수전… 즐기며 둔다

  • 동아일보

○ 이호승 아마 7단 ● 송홍석 아마 7단
결승전 총보(1∼330) 덤 6집 반 각 10분

이 바둑의 제한시간은 각 10분. 승부는 150수 언저리에서 결정됐지만 최종 결과는 백 330으로 마지막 반패를 잇고 나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 이호승 7단은 아쉬운 마음에 돌을 놓지 못했다. 이 7단의 머릿속에선 자꾸 좌변 패싸움이 맴돌았다.

‘왜 패를 성급하게 시작했을까. 참고도처럼 먼저 우상귀에서 팻감을 만들걸….’

송홍석 7단은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 입단대회 본선에 여섯 번 진출했으나 3등(입단은 1, 2등이 한다)을 두 번이나 했다. 그와 함께 공부하던 동기들이 지금은 프로가 된 김지석 6단, 한상훈 4단 등이다.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입단을 못한 것에 대해 “재주가 없진 않았는데 김 6단, 한 4단처럼 바둑을 진정 좋아하면서 두지 못했다”며 “이젠 승부를 즐길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송 7단은 아마국수전 우승 보너스로 5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전에 참가한다. 그의 말대로 ‘즐기며 두다’보면 세계대회 우승도 힘들지 않을 것이다.

85…28, 105…99, 129…123, 142·148…54, 145·151…139, 221…126, 252…195, 266·280·286·292·298·304·310·316·321…6, 269·283·289·295·301·307·313·319…159, 271…88, 277·330…273, 288…5, 291…124, 328…274. 330수 끝 흑 8집 반 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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