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더 길게∼더 진하게∼더 풍성하게∼그녀는 ‘속눈썹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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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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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은 여성의 눈매를 선명하게 한다. 눈동자를 살짝 덮은 길고 풍성한 속눈썹은 매혹적인 시선을 연출한다.
속눈썹의 기능은 원래 눈 보호다. 공기 중의 먼지나 작은 벌레, 땀, 빗물이 눈에 쉽게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준다.
속눈썹이 없다면 황사가 심한 봄철, 바람이 불거나 비 오는 날엔 외출이 어려울 것이다. 짙은 화장으로 손상을 입거나 나이가 들면서 속눈썹이 빠지기도 한다. 속눈썹을 지키기 위한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몸에서 가장 ‘연약한 털’, 건강하게 가꾸려면

▽속눈썹 탈모의 원인=속눈썹은 하루 평균 0.18mm. 한 달에 5.4mm 정도 자란다. 최장 10∼12mm.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쳐 3∼8개월마다 한 번씩 빠진다. 속눈썹 탈모는 모근의 영양분 부족이나 외부 자극 등에서 비롯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스로 눈썹을 뽑는 발모벽이나 속눈썹 부위의 피부염으로 속눈썹의 모낭이 손상을 받아 속눈썹이 자라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눈을 자주 비비거나 속눈썹이 불에 그을려 모낭이 손상돼 자라지 않는 경우도 있다.

JM클리닉 고우석 원장은 “모낭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모낭을 자극해 속눈썹을 다시 자라게 하는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만약 화상으로 모낭이 손상되면 속눈썹 이식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속눈썹 이식은 모발 이식과 마찬가지다. 뒷머리의 머리카락을 두피와 함께 절제하여 모낭을 분리한 후 속눈썹 부위에 이식한다.

속눈썹은 우리 몸에서 가장 가는 털인 반면 이식되는 뒷머리 머리털은 굵기 때문에 미관상 좋지 않을 수 있다. 3∼6개월 전 미리 제모 레이저를 이용해 머리털을 가늘게 한 뒤 이식한다. 이식된 털은 머리카락처럼 길게 자라므로, 주기적으로 잘라 다듬어 주거나 속눈썹 파마를 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속눈썹을 건강하게 하자=탈모의 원인을 알았다면 생활 속에서 원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속눈썹은 약한 자극에도 빠지기 쉽다. 화장을 할 때나 지울 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가장 자극이 없는 리무버(눈화장 전용 클렌저)를 화장솜에 묻혀 눈두덩 전체를 닦아 내고, 눈꺼풀 부위에 남아 있는 화장품은 면봉으로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영양분이 부족해도 탈모가 생길 수 있다. 털은 단백질인 케라틴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계란, 호두, 검은콩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속눈썹을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도 진화
=속눈썹을 길고, 풍성하고, 짙게 만드는 가장 흔한 방법은 마스카라를 사용한 메이크업. 마스카라 베이스(또는 마스카라 프라이머)를 사용해 마스카라를 바르기 전 속눈썹이 엉키지 않도록 정돈한다. 마스카라를 사용할 때에는 뭉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지그재그로 바르다가, 밑에서 위로 지그재그로 속눈썹 하나하나를 끌어올리듯이 발라주어 속눈썹이 고르게 펴지도록 한다.

또 새끼손가락으로 마스카라가 많이 묻어 있는 부분을 정리하면서 손끝의 따뜻한 온기를 이용해 마스카라를 바른 속눈썹을 가볍게 올리면 좀 더 볼륨감 있어 보인다. 불에 달군 이쑤시개나 면봉 등으로 속눈썹 컬링의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이때는 속눈썹을 태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인조모를 속눈썹에 붙여 아름답게 만드는 속눈썹 연장술도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 속눈썹 연장술을 하면 붙인 속눈썹의 무게를 모근이 견뎌야 하기 때문에 모근 부분이 무거워진다. 그러다가 자신의 속눈썹이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인조모를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가 무엇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 성분이 포함된 접착제는 피부 가려움증, 안구건조증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엔 위쪽 눈썹을 길고 풍성하게 하는 ‘라티쎄’라는 바르는 치료제도 나왔다. 속눈썹 영양제(컨디셔너)가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데 비해, 라티쎄는 임상시험을 거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은 전문의약품이다. 속눈썹 성장 주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최소 6∼8주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16주간 치료 시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국내 4상 임상시험에 참여 중인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라티쎄는 휴지기 모낭을 성장기로 바꿔 모발이 풍성해지고 길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속눈썹 아름답게 가꾸는 관리법 ▼

⊙ 아이래시 컬러 사용 시 한번에 잡아당기지 말고 3, 4번에 걸쳐 부드럽게 집어준다.
⊙ 마스카라 사용 시 뭉치지 않게 위에서 밑으로, 밑에서 위로 지그재그로 바른다.
⊙ 눈 화장을 지울 때는 전용 제품과 도구로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한다.
⊙ 취침 전 안전성이 검증된 속눈썹 치료제나 영양제를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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