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손님은 남성, 칵테일 막걸리 손님은 여성이라는 식이다. 실제 막걸리 소비는 성별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그런데 막걸리 가게의 전체 매출을 볼 때 막걸리 대 칵테일 막걸리 판매 비율은 6:4다. 칵테일 막걸리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다양한 칵테일 막걸리가 쏟아져 나왔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석류 칵테일 막걸리, 키위 칵테일 막걸리, 딸기 칵테일 막걸리, 청포도 칵테일 막걸리, 복분자 칵테일 막걸리, 매실 칵테일 막걸리 등이 그 것. 과일이 주종이지만 에스프레소와 녹차를 각각 넣어 만든 제품도 있다. 복분자 칵테일 막걸리와 키위 칵테일 막걸리는 이 중 단연 인기다.
○칵테일 막걸리란?
일반적인 서양의 칵테일은 베이스가 되는 리쿼(보드카, 럼 등 도수가 있는 알코올)에 향과 색, 맛을 내는 리큐르를 섞어 만든다.
그런데 칵테일 막걸리는 좀 다르다. 리쿼는 생막걸리를 쓰지만 리큐르가 없다. 대신 과일 퓨레(과일을 갈아 만든 것)가 들어가 맛과 향, 색에 변화를 준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만드는 주조법에 있다. 서양 칵테일은 쉐이킹(shaking·흔들기)과 스터링(stirring·휘젓기)을 병행하는데 칵테일 막걸리는 쉐이킹은 사용하지 않고 스터링만 한다.
쉐이킹을 하면 막걸리의 청량한 맛과 과일 퓨레의 맛이 뒤범벅 돼 각각의 장점을 살릴 수 없기 때문.
칵테일 막걸리는 2006년 여름 시즌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막걸리를 마시지 않는 여성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시도다. 하지만 당시에는 막걸리 붐이 금세 시들며 칵테일 막걸리도 인기를 모으지 못했다.
‘딸기 칵테일’ 간단 레시피
○재료 막걸리, 딸기우유, 딸기
○만들기 ① 딸기우유와 딸기를 1:1 비율로 믹서에 넣고 갈기 ② 완성된 딸기 퓨레 100cc를 막걸리 900cc와 스터링 해주면 끝
○Tip 막걸리와 과일퓨레의 비율은 9:1로 1000cc 피처 기준으로 사이다 100cc를 넣으면 달콤한 맛이 UP! 막걸리는 청량감이 생명, 4∼5도에서 마셔주면 맛이 끝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