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아프리카 속 한 줄기 희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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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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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가두 다큐사진전 개막

‘아프리카’전이 개막한 5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브라질 출신 사진작가 살가두 씨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고양=박영대 기자
‘아프리카’전이 개막한 5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브라질 출신 사진작가 살가두 씨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고양=박영대 기자

“엄마, 사진에서 한 줄기 희망이 비치는 것 같아요.”

다큐멘터리 사진계의 거장 세바스치앙 살가두 씨(66)의 ‘아프리카’전을 감상한 초등학생 신정민 양(경기 정발초교 3학년)의 의젓한 소감이다. 어머니 한정현 씨(45)는 “역경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 해맑은 어린이들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5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막을 올린 ‘아프리카’전(동아일보사, 고양문화재단 공동 주최). 브라질 출신 사진가 살가두 씨가 30여 년간 아프리카의 빛과 그늘을 따스한 시선으로 기록한 100점의 흑백사진을 선보인다.

개막식에는 우메즈 데이조 ‘아마조나스 이미지’ 일본 대표를 비롯해 박동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송보경 서울여대 교수, 사진작가 임영균 씨, 강현석 고양시장, 조석준 고양문화재단 대표, 최맹호 동아일보사 상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토저널리스트이자 사회적 의식과 예술성을 결합한 작가주의 사진가로 평가받는 살가두 씨. 아프리카의 분쟁과 기근, 난민과 더불어 전통적 삶과 웅대한 자연을 두루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는 “아프리카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 세계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는 그의 절절한 외침이 담겨 있다.

전시는 6일∼2월 28일(설날 당일만 휴관). 어른 8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 1577-7766, www.salgado.co.kr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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