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새 단장 미디어 아트 상설전

  • Array
  • 입력 2010년 1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삼성미술관 리움의 미디어 상설전에서 선보인 빌 비올라의 ‘베일’. 사진 제공 삼성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리움의 미디어 상설전에서 선보인 빌 비올라의 ‘베일’. 사진 제공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 발길이 뜸했던 미술애호가라면 새해를 맞아 나들이해 볼 만하다. 기획전은 없지만 상설전시의 일부 작품을 바꾸고 ‘삶의 관조’를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 상설전을 꾸미는 등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의 블랙박스에 마련된 미디어 상설전은 소장품 중 현대인의 내면을 돌아보는 영상과 미디어 작품을 만나는 자리다. 여러 겹의 흰 베일에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투사해 영혼과 인간 존재에 대해 사색하는 빌 비올라, 전광판의 LED 숫자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미야지마 다쓰오, 익명의 도시들을 소재로 한 영상설치작품 ‘보이지 않는 도시들’의 요나스 달베리, 동일한 공간에 있으면서 서로 소통하지 않는 발레리노와 연주자를 담은 샘 테일러우드의 작업 등은 삶의 내면을 돌아보게 한다. 국내 작가 백남준 김수자 정연두 등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상설전시의 경우 아동교육문화센터 로비에 자리한 제프 쿤스의 ‘리본 묶은 매끄러운 달걀’과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레베카 호른, 쩡판즈 등의 작품이 주목된다. 겸재 정선을 비롯한 18세기 화단을 조명한 ‘정선과 18세기 화가들’ 특별전에서는 정선의 ‘인왕제색도’ ‘금강전도’를 비롯해 강세황 김홍도 김득신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02-2014-6900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