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오지 도서관 만들며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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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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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닿은 세상/김형욱 지음/324쪽·1만3000원·글로세움

파키스탄과 네팔 인도 등에서 한 오지 체험을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엮은 에세이. 저자는 10년 안에 세계 곳곳의 오지에 1000개의 도서관을 짓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발이 닿는 곳마다 늘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사람이 있었다면서 서툴 수밖에 없었지만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것이기에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기록했다.

인도의 한 오지 마을에서 소녀를 만난 당시를 이렇게 전한다. “나흘, 한 아이와 교감하는 데 걸린 시간. 이 수줍은 아이와 교감하는 데 나흘이 걸려 첫 번째 표정을 얻었다. 이 사진만 보고 아이가 평생 저 마루에서 한 번도 내려와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아채는 사람이 있을까.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저자는 2008년 인도의 오지 마을에 첫 도서관을 세운 뒤 작년 10월 네팔에 세 번째 도서관을 만들었다. 1년에 100개씩 만들어야 이룰 수 있는 꿈이지만 불가능에 도전하는 순간 기적은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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