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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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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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 줄리&줄리아
줄리아 차일드는 외교관 남편을 따라 파리로 오지만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생활은 지루하기만 하다. 우연히 명문 요리학교 ‘르코르동 블뢰’에 입학한 그는 직접 프랑스 요리를 배우며 최고의 요리사가 된다. 그 후 50년이 지나 미국 뉴욕. 잘 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줄리는 요리 블로그를 시작한다. 그는 반세기 전 줄리아의 요리책을 보며 365일 동안 524개 요리법에 도전하고, 그 내용을 블로그에 올린다. 노라 에프런 감독, 메릴 스트립, 에이미 애덤스 출연. 10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프랑스 요리보다 더 맛깔스러운 메릴 스트립의 연기. ★★★ (염희진 기자)

음식을 통해 행복 찾기와 성장하기를 이룬 두 여인의 이야기. ★★★ (정지욱)

◆ 엘라의 계곡
퇴역 군인 행크 디어필드는 참전한 아들 마이크가 외출 후 부대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는다. 헌병 수사관 출신인 그는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러 군부대로 향한다. 행크는 단순한 마약관련 사건으로 아들의 실종을 처리하려는 군수사대를 의심하고, 형사 에밀리 샌더스와 함께 아들을 찾아 나선다. 집요하게 사건을 추적해 가던 그는 아들의 전우들을 만나며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알게 된다. 조국에 대한 충성심과 부정(父情) 사이에서 혼란을 겪던 행크는 결국 아들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면서 오랫동안 간직했던 조국에 대한 신념을 버린다. 폴 해기스 감독, 토미 리 존스, 샬리즈 시어런 출연. 10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감동과 문제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드문 경우. ★★★★☆ (박유희)

◆ 여배우들
2008년 크리스마스 이브. 패션지 특집 화보 촬영을 위해 여배우 여섯 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러나 시작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현정은 늦게 도착한 지우가 마뜩잖고, 시비조로 심기를 건드리는 현정 때문에 지우는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여배우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여정은 본인이 대타로 섭외된 것 같아 찜찜하고, 화보촬영을 위해 외국에서 귀국한 민희는 시차 적응이 안 된다. 막내 옥빈은 누구를 선생님으로 불러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아 부담스럽기만 하다. 주요 소품인 보석은 폭설로 도착이 지연되고 점점 예민해지는 여배우들 때문에 스태프들은 입술이 바짝 탄다. 이재용 감독,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출연. 10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이들을 한 곳에 불러 모은 것만으로…. ★★★ (염희진 기자)

키득거리며 들여다 본 그녀들의 발칙한 속내. ★★★★ (정지욱)

◆ 감자 심포니
형과 부모를 사고로 잃고 자취를 감췄던 싸움꾼 백이가 고향에 돌아온다. 지역 폭력조직 보스인 진한은 고등학교 시절 백이의 라이벌. 고향에 돌아와 보니 진한은 퇴학당했던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며 유명인사가 되어 있었다. 학창시절 백이와 함께 놀았던 친구들은 그의 귀향을 반기지만 잊고 싶었던 추억을 떠올리는 게 괴롭다. 백이는 약속을 저버린 진한이 대접받는 세상이 야속하다. 전용택 감독, 유오성 이규회 전용택 출연. 10일 개봉, 15세 이상

■ CONCERT

◆ 바비킴 김범수 휘성 2009 더 소울(the soul) “더 보컬리스트” 콘서트 -광주

실력파 남성보컬 바비킴, 김범수, 휘성이 함께 꾸미는 프로젝트 콘서트. 19일 부산, 24일 대구, 25∼27일 서울, 30일 대전, 31일 전주에서 공연한다. 7만7000∼11만 원. 12일 오후 3, 8시 광주 북구 운암동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062-510-9303∼6

◆ 2009 이승기 희망 콘서트 in Seoul
9월 4집 ‘셰도우’를 발표했던 가수 이승기가 2년 만에 여는 단독 콘서트. 주력상품인 부드러운 발라드와 함께 깜짝 섹시 댄스도 선보인다. 5만5000∼11만 원. 12일 오후 7시, 13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02-410-1114

◆ 허클베리핀 2009 옐로우(Yellow) 콘서트
내년 5집을 발매할 예정인 록그룹 허클베리핀의 ‘게스트 조인트 콘서트’. 언니네 이발관, 크라잉넛, 킹스턴 루디스카, 하현우, 김경주 시인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2만2000∼2만8000원. 12일 오후 7시 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 02-330-6200

◆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첫 내한공연
‘노벰버 레인’의 록 밴드 건즈 앤 로지스가 결성 24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최근 발표한 ‘Chinese Democracy’ 수록곡과 옛 히트곡을 함께 들려준다. 11만∼13만2000원. 13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02-410-1114

■ PERFORMANCE

◆ 가을소나타

스웨덴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의 동명 영화를 연극무대로 옮겼다.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샬롯(손숙)과 딸 에바(추상미)가 7년 만에 재회한 뒤 빚어진 심리적 갈등을 그린다. 박혜선 연출. 3만∼5만 원. 내년 1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1544-1555

◆ 베니스의 상인
물신주의의 화신으로 그려진 유대인 샤일록을 르네상스기 유럽 귀족사회의 역설적 희생자로 그려낸다. 이윤택 연출, 오현경 윤석화 김소희 정호빈 한명구 김길호 출연. 2만∼5만 원. 내년 1월 3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1644-2003

◆ 봄에는 자살금지

집안 대대로 자살충동에 시달려온 아리엘 박사가 설립한 ‘자살의 집’을 찾아온 다양한 인물군상의 이야기. 스페인 극작가 알레한드로 카소나의 첫 번역극. 이근희 연출 김승환 손선근 박묘경 출연. 2만∼3만 원. 20일까지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02-325-7617

◆ 정크밴드 스토리∼어?
빈 병, 투명 PVC관, 빈 통, 각목 등 폐품을 악기로 재활용한 친환경 녹색밴드의 공연 데뷔 시절을 그린 뮤지컬. 이범찬 연출 조영택 엄태준 유은미 문세라 출연. 2만∼4만 원. 13일까지 서울 성동구 왕십리길 소월아트홀. 070-8224-6481

■ CLASSICAL

◆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 리사이틀

지성적인 연주로 인정받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리스트가 편곡한 프렐류드와 푸가 BWV 543, 부조니가 편곡한 샤콘 BWV 1004, 라흐마니노프가 편곡한 프렐류드 BWV 1006 등 바흐 음악 편곡판 연주. 3만∼8만 원. 1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577-5266

◆ 성남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를 겸해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와 교향곡 9번 d단조 ‘합창’ 연주. 지휘 김봉, 바이올린 정남일, 소프라노 오은경, 메조소프라노 서은진, 테너 전병호, 바이올린 권용만 출연. 1만 원. 11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031-705-8177

◆ 꿈의 숲 겨울이야기 ‘동감’ 조이 오브 스트링스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성주 교수가 이끄는 현악 실내악단. 파헬벨 ‘캐논’,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비발디 ‘사계’ 중 ‘겨울’ 등 대중성 예술성을 함께 갖춘 작품 연주. 1만 원. 12일 오후 6시 꿈의 숲 아트센터 콘서트홀. 02-2289-5401∼8

◆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의 사계
음악인생 40년 기념 콘서트. 비발디 ‘사계절’과 피아졸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절’을 계절별로 번갈아 연주. 제자와 지인들로 구성한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반주. 3만∼5만 원. 12일 오후 2시 반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2658-3546

■ CLASSICAL EXHIBITION

◆ 강석호 전

1999년부터 ‘옷’을 테마로 스커트나 상의 한 부분 등 특정 부분만 클로즈업해 그려온 작가의 신작 11점. 소재보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 그의 작업은 어딘지 덜 그린 듯 편안함을 전해준다.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2. 02-3448-2112

◆ SPACE A 전
공간을 모티브로 삼은 자신의 작업을 평면에 드로잉으로 펼친 박기원 씨의 작품을 비롯해 김병호 김승영 안규철 이승애 이해민선 임선이 정승운 차기율 씨가 참여한다.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화랑. 02-3670-3500

◆ 황홀한 일상-김혜연 전
요철지에 채색을 하는 전형적 동양화 기법을 활용해 가족과 여성의 일상을 풍부한 색감으로 표현한 작품들.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술래잡기를 하는 아이들이 등장해 따사로움을 느끼게 한다.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얼갤러리. 02-516-7573

◆ FACE-사토시 카나이 전
간결하고 명료한 선을 사용해 인물의 형상을 재현한 일본 작가의 팝 아트 회화. 금박과 은 옻칠기법을 사용한 화사한 색채와 무슨 말을 꺼내려는 듯한 인물의 말풍선이 시선을 끈다.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이스갤러리. 02-511-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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