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3회 국수전… 끝내 만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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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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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9단 ● 박정상 9단
본선 16강 8국 7보(102∼126) 덤 6집 반 각 3시간

이 9단의 올해 수입은 지금까지 4억1600여만 원. 지금 치러지는 명인전 결승전에서 이기면 우승상금 1억 원을 받는다. 준우승(3000만 원)을 하더라도 현재 상금 랭킹 2위인 이세돌 9단(4억4000만 원)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랭킹 1위는 응씨배 우승(40만 달러)을 포함해 6억여 원을 번 최철한 9단이다.

이창호 9단은 자신 있는 손길로 백 2에 잇는다. 하변 뒷맛은 ‘뒷맛’일 뿐 수는 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듯하다. 백 4로 꽉 막은 수도 긴요하다. 수상전인 만큼 한 수라도 상대 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이쯤 되자 결론이 눈에 보인다. 하변 수상전은 흑이 한 수 부족이다.

흑도 9로 흑 돌을 키워 죽이는 것이 좋은 수다. 그냥 참고도 흑 1을 선수하면 나중에 백이 ‘가’로 백 두 점을 살리는 수가 남는다. 실전에선 흑 13을 선수할 수 있어 참고도의 수단이 없어졌다.

흑은 좌하 귀에서 사석작전으로 이득을 보고 선수를 뽑아 흑 15로 막았다. 반상 최대의 곳. 여기까지 흑으로선 할 만큼 한 셈. 하지만 선수를 넘겨받은 백이 우변 26을 두자 승부의 변수가 모두 사라졌다. 형세는 백이 덤을 받지 않아도 비슷하다. 박정상 9단은 이후 30수를 더 두다가 돌을 던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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