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손가락’ 짐 브릭만 내한공연

  • Array
  • 입력 2009년 10월 19일 10시 54분


코멘트
짐 브릭만.
짐 브릭만.
짐 브릭만 escape.
짐 브릭만 escape.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기 위해 일부러 애쓰지 않습니다. 먼저 자연스럽게 흐름을 탈 뿐입니다.”

뉴에이지계의 휴머니스트로 통하는 짐 브릭만(48)의 내한 공연이 11월 1일로 다가왔다.

아는 사람은 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 못지않게 주변에 널려있는 것을 가지고 뭔가 쓸모있는 것을 만들어낸다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짐 브릭만 음악의 진정한 매력은 ‘낯설지 않음’에 있다. CF음악 등으로 귀에 익숙해서만이 아니다. 그의 피아노 연주는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국경과 종교, 문화의 벽이 허물어진다.

그의 피아노는 ‘보편의 힘’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강한 음악이다. 짐 브릭만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칼보다 강한 것은 펜이 아니라 흑백의 건반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짐 브릭만은 지금까지 낸 17개의 음반 중 14개를 뉴에이지 차트 1위에 올려놓는 대기록을 세웠다. 2003년의 캐롤음반은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발렌타인 시즌이 되면 그의 음반은 날개를 단다.

휴머니스트답게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그는 왼손으로 건반을 누르며, 오른손으로 선행을 편다. 티켓 판매수익의 10%를 아프리카 식수지원 우물파기 사업을 위해 내놓기로 했다. 그의 공연장을 찾는 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구 반대편의 목마른 이들을 위한 선행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손가락을 가진 피아니스트 짐 브릭만. 그에게 열 개의 손가락밖에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11월 1일(일) 8시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문의 브라보컴 02-3463-2466
3만원-10만원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화보]신세대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 인터뷰
[화보]이병헌 피아니스트 변신…日 아레나 투어 스타트
[관련기사]‘알앤비의 교과서’ 에릭 베네 첫 내한 공연
[관련기사]토요타클래식 초청 프라하챔버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관련기사]MTV, 14일 ‘머라이어 캐리 내한 팬미팅’ 생중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