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종이연등 산들 내마음도 한들

  • 입력 2009년 10월 9일 02시 58분


사찰음식 축제를 취재하는데 종이 연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때마침 불어온 가을바람에 연등이 한들거리는 걸 보고 있으니 마음까지 덩달아 한들거립니다. 가을이 깊어 갑니다. 마음의 바닥도 한층 깊어졌습니다. 누군가 조금 쓸쓸한 척, 고고한 척 하더라도 지나쳐 주세요. 가을을 품는 중이니까요.

―경기 수원시 팔달구 봉녕사에서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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