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지귀(志鬼)라는 젊은이는 선덕여왕을 흠모해 상사병을 앓는다. 그 소식을 들은 여왕은 지귀를 절로 불렀지만 둘은 엇갈린다. 지귀는 고뇌에 빠져 탑을 돌다가 마음속에 불이 일어나 불귀신이 돼버린다. 고려시대 박인량이 지은 설화집 수이전(殊異傳)에 나오는 얘기다.
조선 순조 때 이희준이 지은 계서야담(溪西野談)에서 기생 일타홍은 망나니였던 연인 심희수를 공부시켜 과거 급제를 돕는다. 이후 연인의 앞길을 막지 않으려고 길을 떠난다. 고전문학 속 20편의 사랑 이야기를 소개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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