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주 교수 ‘도시 스케치전’ 16일까지

  • 입력 2009년 6월 10일 02시 51분


도시계획가인 박병주 홍익대 명예교수(84)의 제5회 ‘도시 스케치전’이 10∼16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박 명예교수는 1990년 정년퇴임 이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한국 도시의 자연과 경관을 화폭에 담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62점의 수채화와 아크릴화는 4회 전시회를 마친 뒤인 2002년부터 작업한 것이다.

그는 “같은 대상을 담더라도 화가와 도시계획가의 표현은 달라진다”며 “화가의 작업이 현재 풍경을 최대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담아내는 것이라면 도시계획가의 작업에는 도시가 생성됐던 때 추구했던 본래의 매력에 대한 상상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주요 교통수단이 변모한 역사의 흔적, 혼잡하게 들어선 건물에 파묻힌 도시의 중심축이 도시계획가의 시선에는 뚜렷이 드러난다는 것. 노량진에서 바라다본 한강대교 너머 서울 풍경에 북한산이 실제보다 도드라지게 그려진 것은 이런 까닭이다. 02-736-1020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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