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먹은 휴대전화, 쌀독에 두면 OK!

  • 입력 2009년 4월 28일 23시 27분


‘먹통’ 디지털 기기 간단 응급처치법

일상 생활의 절반인 8시간 20분을 인터넷과 모바일 등 디지털 미디어에 의존하는 한국인. 휴대전화, 프린터 등 디지털 기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영국 데일리메일은 ‘단순무식’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을 몇가지 소개했다.

지하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주차한 곳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리모콘 키를 들고 주차장을 헤매며 ‘애마’의 방향 표시등이 깜빡이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지하 주차장을 한바퀴 다 돌아도 자동차를 찾지 못했다면 가만히 서서 입을 벌린 채로 리모콘 키의 금속 부분을 턱 밑에 대보자. 조금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리모콘이 수신하는 신호가 확장돼 멀리 떨어져 있는 자동차에도 작동된다.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렸을 때는 즉시 배터리를 분리하고 그늘에 말리거나 천으로 닦아 물기를 제거한다. AS센터를 방문할 때까지 물에 빠진 디지털기기는 생쌀 속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수분 흡수력이 뛰어난 쌀 전분은 남은 물기를 모두 흡수한다고 한다.

레이저 프린터의 토너가 갑자기 떨어지면? 프린터 커버를 열고 토너 카트리지를 꺼내 좌우로 흔들어보자. 그래도 토너가 부족하다며 인쇄가 되지 않는다면 토너 카트리지를 다시 꺼내 헤어 드라이로 몇 분간 가열한 후 재빨리 프린터에 넣고 다시 시도. 노즐에 굳어있던 토너가루가 녹아 최소 몇 장은 더 인쇄할 수 있다.

키보드 위에 음료수를 쏟거나 자판 사이사이에 과자 부스러기가 많이 끼었다면 식기세척기에서 키보드를 설거지하는 것도 방법. 선을 제거한 키보드를 식기세척기에 넣고 물로만 세척하면 깨끗한 키보드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단, 설거지한 키보드는 최소 24시간 건조한 뒤 컴퓨터에 연결해야 한다.

중요한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데 휴대전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우선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차가운 곳에 둬라. 온도가 높을수록 배터리 방전 속도는 빨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들이 있었군요’라며 신기해한 누리꾼들은 ‘이제 주차장에서 입 벌리고 있는 사람 만나도 웃지 않기!’, ‘역시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상생하는군요’라며 호응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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